‘해보니까 수익안나’…무인매장 다시 줄이는 日, 인력 효율화로 전환

김유정 기자 2026. 2. 2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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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무인매장 철수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도입 확대 역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비 투자 비용은 큰 반면 수익성은 낮아 관련 업계는 완전 무인으로 운영하는 대신 인력을 줄이되 기술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완전 철수에 이르지 않더라도 무인매장 출점 확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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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업체 ‘로손’ 로고. NHK 뉴시스

일본에서 무인매장 철수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도입 확대 역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설비 투자 비용은 큰 반면 수익성은 낮아 관련 업계는 완전 무인으로 운영하는 대신 인력을 줄이되 기술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 특별구인 고토구의 NTT데이터 본사 내에 출점했던 무인매장 ‘캐치앤고(CATCH&GO)’가 문을 닫았다. 해당 매장은 이온 그룹 산하 슈퍼마켓 체인인 ’다이에‘가 운영하던 것으로 다이에는 “운영 비용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카메라와 중량센서 등 설비 비용은 막대한 반면, 전용 앱 회원 가입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이용객에게 외면받으며 이용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다이에는 2021년 NTT 데이터와 협력해 사내처에 캐치앤고 실험 매장을 열었다. 실험 매장 실적이 양호해 다른 지역에 매장을 열고 무인슈퍼 사업을 확대했으나 이번에 사실상 무인슈퍼 사업에서 철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아마존도 지난달 말 ‘아마존 고(Amazon Go)’ 등 무인 매장 폐쇄를 결정하며 완전 무인화의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완전 철수에 이르지 않더라도 무인매장 출점 확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로손은 상품 결제가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완료되는 완전 무인 계산대 없는 매장 운영을 2024년 시작했지만, 오사카부 지하철역 내 1개 매장에 그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면 접객을 중시하는 데다 매장 관리를 위한 카메라 및 센서 설비 투자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완전 무인’ 대신 기술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소매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리테일 테크의 2030년 일본 내 시장 규모는 2021년의 2배인 5553억엔(약 5조14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의 대형 유통기업인 ‘트라이얼 홀딩스’가 도입한 스마트 쇼핑 카트가 대표적인 예시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스캔한 뒤 종업원의 상품 확인 등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자동 결제가 이뤄져 종업원이 일일이 계산할 때보다 효율이 16배 높다. 세븐일레븐 재팬도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이 직접 계산하거나 종업원을 통한 계산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청소와 상품 보충을 담당하는 로봇을 도입해 인건비 절감을 꾀할 계획이다.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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