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박근혜 탄핵 억울, 윤석열 내란은 전혀…장동혁 극우파는 ‘야당포기죄’”

한기호 2026. 2. 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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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尹 탄핵 합쳐 생각하는 보수 20%가 폐쇄적 패배주의로 뭉쳐”
“피해의식에 선거음모론 보수病…(尹절연) 불복선언 張 나쁜사람”
“한동훈 축출 전념하다 선거포기, 야당포기…與 폭주에 절반 책임”
“韓, 론스타와 싸워 ‘돈벌어주는 검사’…‘국가중심세력’ 화두 주목”

보수 원로언론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현 조갑제닷컴 대표·80)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억울하다 보지만, 윤석열 탄핵은 억울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12·3 위헌 비상계엄을 내란죄 엄벌하고, 부정선거 음모론 배격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계엄옹호와 조작음모론 추종세력을 등에 업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를 ‘민주당 도우미’로 규정하기도 했다.

조갑제 기자는 25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총선이 2년 남았지만 안 바뀔 것 같다. 보수에서 자기네 대통령 두사람이 연속 탄핵됐는데 한명도 지금 (선출직) 사퇴나 은퇴가 없다’는 지적에 “보수의 상당수는 억울하게 탄핵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걸(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합쳐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폐쇄적, 패배주의 식으로 뭉쳐있다. 그게 한 20%가 된다”며 “버리지 못하는 20%가 경상도에 많이 몰려 있어서, 당원의 한 60%는 그 성향이라고 본다. 그러면 국회의원들은 눈치를 안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금태섭(왼쪽) 전 국회의원이 진행하는 불교방송(BBS) 아침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25일자 방송에 조갑제(오른쪽) 조갑제닷컴 대표가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BBS NEWS 홈페이지]


또 “여기에 비극적인 게 있는데 단순 피해의식으로 몰려있는 게 아니라 핵심적으로 들어가 있는 게 부정선거 음모론이다. 이번에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절연에 대한) 불복선언 할 때 딱 들어가더라. ‘국민들의 소중한 한표 한표를 지켜줄 선거시스템의 개혁’. 이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 나쁜 사람 아니냐.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모는 사람들한테 발목잡혀 그들을 위한 메시지다. 이 음모론은 ‘보수병’이다. 진보 중엔 믿는 사람이 5%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6·3 지방선거 이후 한동훈·이준석 대안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봤다.

조 기자는 윤 전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데 대해선 “지귀연 판사가 찰스 1세를 소환한 게 의미있다. 찰스 1세가 1649년 참수형을 당했다. 암살이 아닌 재판을 통해 왕을 죽였다. 영국 민주주의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그 뒤에 민주주의가 결국 왕도 대통령도 법 아래 있단 걸 보여줬다.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내란을 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무죄추정 원칙, 내란 무죄라고 강변한 데 대해선 “그것 참, ‘왕을 죽여야 민주주의가 된다’는 말도 있지 않나”라며 “지금 장동혁 극우파가 장악한 국민의힘은 흔히들 선거 포기했다고 얘기한다. 선거 포기는 야당을 포기한 것이다. 야당을 포기하면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돕는 거”라고 했다.

근느 “민주당이 폭주·독재화하고 있는 책임의 반은 야당 역할을 포기한 장동혁의 국민의힘이 져야된다”며 “야당 역할 포기한 게 제일 괘씸하다. 한동훈 세력 몰아내기에 전념하니 여당과 싸울 시간이 없는지”라고 짚었다. 또한 “야당 몫 해가면서 가장 잘 싸운 건 지난 11월 ‘대장동 항소 포기’ 이후 한동훈 전 대표 아니냐”면서 “그 타이밍에 ‘제명’이란 비수를 꽂아버린 야당 포기죄”라고도 했다.

조 기자는 “누가 적이고 우리 편인지 장 대표는 모르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돕고 있다. 민주당은 그를 ‘없는 존재’나 ‘결정적일 때 우리를 돕는다’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프레임도 19일 선고와 대응으로 ‘내란 비호세력 심판’으로 굳어졌다. 1년 지나 정권견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많았는데”라고 개탄했다.

이어 “지금 국힘을 장악한 세력이 ‘극우 컬트’ 그룹과 ‘식민지 관료형’ 정치인들이다. 당무감사위원장이 부정선거 음모론자, 윤리위원장은 윤석열 과에 속했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대놓고 윤 계몽령 칭송했던 사람이다. 그 뒤 (유튜버) 고모, 전모 다 합친 그룹에 ‘하이재킹’(탈취)당한 정당”이라고 했다.

진영 개편 가능성에 관해선 “이준석·한동훈 두사람이 그래도 보수의 구명정 역할은 할 수 있다”며 “두 사람이 과거 김영삼·김대중처럼 협력·경쟁하는 관계가 됐으면” 하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 한동훈 세력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하는 말과 글이 뉴스를 만들고 대중 동원력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 전 대표에 대해 “대중 집회 현장에서 이분이 ‘국가중심세력’이란 화두를 던졌다. 보수·진보·중도를 넘어 ‘헌법·사실·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자는데 거기에 반응이 좋다”며 “계엄 반대하고 (윤석열)탄핵 찬성한 사람들 70%, 이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실용적으로 잘 관리해 지지한다는 사람이 70%, 그리고 탈(脫)탈원전에 찬성하는 70%가 보수·진보 다 초월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그는 ‘한동훈은 특수부 검사 출신’이란 이미지 공세에 대해선 “무대 매너가 좋고 대중에 호소하는 기술도 있는데 특수부 검사로서 억울한 면이 있다”며 “요 사이 론스타 소송(ISDS)에서 이기고 엘리엇 소송에서 이기니까 ‘검사가 돈 벌어줄 수도 있구나’ 하는 쪽으로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조 기자는 여권 상황에 관해선 “(이 대통령) 지지율 65%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용 노선과 극좌 노선으로 가려는 모습이 엉켜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청와대로 돌아간 건 잘했고 한일관계. 한미관계도 난폭한 사람 상대로 그 정도 하고 있고, 원전을 다시 짓기로 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으로 대표된 대북정책, 정청래로 대표되는 사법부 압박 2개 극좌노선”이라고 했다. 검찰해체·사법개혁법, 나아가 민주당 국회의원 수십명이 띄운 공소취소(모임) 논란을 “이 대통령이 못하게 해야한다. 자기 이름을 걸고 하니 남의 일이라고 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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