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물어뜯는 좀비!" "맏형으로서 발악하겠다" 2026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뒤흔든 12개 구단 출사표

김유미 기자 2026. 2. 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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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 홍은동 소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이광용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필두로, 대전하나시티즌, FC 안양, FC 서울, 강원 FC, 김천 상무, 광주 FC, 제주 SK,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 그리고 2026년부터 K리그1에서 뛰는 부천 FC 1995,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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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홍은동)

25일 오전 11시 홍은동 소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이광용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필두로, 대전하나시티즌, FC 안양, FC 서울, 강원 FC, 김천 상무, 광주 FC, 제주 SK,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 그리고 2026년부터 K리그1에서 뛰는 부천 FC 1995,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각 팀 감독과 주장 선수들은 저마다의 2026시즌 출사표를 던지며 미디어데이의 문을 열였다. 지난 시즌 리그와 코리아컵을 제패하며 '더블'을 달성했던 전북은 '새로운 별'을, 2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대전 역시 '타이틀'을 목표로 삼았다. K리그2에서 우승해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으로 돌아온 인천은 '변화, 도전, 성장'을 기치로 내걸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감독들과 선수들은 개막을 기다리는 현장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입담을 자랑했다.

"내년엔 더 앞으로!"

미디어데이에선 지난해 순위대로 행사 자리가 배치됐고, 순서대로 새 시즌 각오를 이야기했다. 작년의 성적을 의식한 듯, 여러 선수들이 발언 순서를 화두로 올렸다.

지난 시즌 3위 팀 김천의 주장 이정택은 "다음 미디어데이엔 우리가 조금 더 중앙에 위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고, 포항의 캡틴 전민광 역시 "보니까 우승팀부터 각오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내년에는 저희 감독님이 첫 번째로 각오를 말씀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제주의 김륜성도 "좌석 배치를 보면 작년 순위대로 앉은 것 같다. 우리팀이 뒷줄에 있다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 내년에는 맨 앞줄에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우승은 우리의 힘"

많은 감독들은 '우승'을 노래했다.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북부터, 2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대전, '블랙홀'처럼 모든 팀을 빨아들이겠다고 말한 울산까지. 단 한 자리 뿐인 K리그의 왕좌를 향한 12개 구단의 의지가 불타올랐다.

'타이틀'을 약속한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작년 이 자리에서 K리그의 중심으로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오늘 와보니 벌써 중심에 와 있는 것 같다. 더 큰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되지만, 그 부담이 곧 우리 팀의 무게다. 상위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보겠다"라고 1위를 노렸다.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도 '새로운 별'을 달겠다며, K리그 연패를 향한 욕망을 드러냈다.

"좀비, 발악… '반드시' 해낸다"

2025시즌 승격 후 첫 시즌을 잔류로 마무리한 안양, 2026시즌 K리그1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부천의 각오는 매서웠다. '좀비 축구'를 표방하며 끈질김을 콘셉트로 삼았던 안양은 올 시즌 버티는 좀비에서 물어뜯는 좀비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안양 주장 이창용은 "버티는 좀비에서 물어뜯는 좀비다. 그림으로 생각해보면 영화 <부산행>에 나오는 좀비처럼 K리그 팀들을 못살게 굴겠다"라며, "상대가 만나기 싫어하는 팀이 될 것"이라는 유병훈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처음으로 K리그1에 나서는 부천도 강력한 각오를 피력했다. 주장 한지호는 "감독님께서 잔류를 말씀하셨는데, 맏형인 제가 잔류를 위해 발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수들이 잘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 발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면서 '악바리 근성'을 몸소 실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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