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7만전자·150만닉스…7000P·8000P도 간다 [코스피 6000 돌파]
‘반도체 투톱’에만 한달간 개인 순매수 7.5조
코스피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보다 커
올해만 삼전 67%·SK하닉 54% 주가 급등세
증권가 “HBM4 경쟁력 회복돼 재평가 시점”


코스피 지수가 25일 장중 6000선까지 돌파하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주역으론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꼽힌다.
개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5000선 돌파 후 약 한달 여 간 두 종목을 7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대거 투자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20만원, 100만원을 돌파하며 기록적 상승세를 보였지만, 증권가는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약 한 달(1월 23일~2월 23일) 동안 개인은 삼성전자를 4조1684억원, SK하이닉스를 3조3785억원 순매수하며 총 7조500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전체로 본 개인 누적 순매수(6조4556억원) 규모를 상회한다. 시가총액 1·2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동시에, 여타 종목에서는 매도가 병행된 결과다.
실제로 이 기간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유입된 개인 순매수 자금은 약 10조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 8개 종목 순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두 종목의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삼성전자는 66.81%, SK하이닉스는 54.38% 주가 상승(24일 종가 기준)을 이뤘다. 특히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SK하이닉스 지분 5% 보유 사실을 공시한 이후 글로벌 자금 유입이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측면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범용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각각 150%, 90%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출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과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7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양사의 실적 개선세가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실적 개선세가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AI는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D램, 낸드 전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재평가는 시작도 하지 않았고, 글로벌 AI 관련주에서 한국 메모리가 가장 저렴하다. 수요 대응을 위한 공간 여력, HBM4 경쟁력 회복, 파운드리 가동률의 회복세 등 저평가 해소에 대한 명분이 다분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BM4 경쟁력 회복으로 인한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 압도적인 메모리 생산능력(CAPA)으로 인한 실적의 폭발적 성장으로 삼성전자를 반도체 업종 내 대형주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목표주가 26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7만원, 1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사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각각 107조원에서 201조원, 142조원에서 174조원으로 대폭 올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앞서 SK증권이 제시한 150만원이 최고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수출 데이터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처럼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울러 2분기 이후에도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감내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1분기는 물론 2분기 가격 가정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실적 상향 여력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노무라금융투자가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로 8000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증권가도 연이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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