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추가 범행 정황···피해자 늘어나나

강한들 기자 2026. 2. 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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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지난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20대 여성 김모씨가 추가 범행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

2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김씨가 만났던 사람 중 피해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A씨를 조사했다.

A씨는 지난달 중하순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노래주점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 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4일과 지난달 29일, 이달 9일 등 총 세 차례 수유동 소재 모텔과 경기 남양주시 카페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는 등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진술대로라면 김씨는 수사기관에서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3명에게만 약물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의 피해를 입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피해 당일로부터 시간이 지나 약물 사용 등에 관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대화 내용과 진술 등을 근거로 피해 여부를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 밖에도 김씨와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대화 등을 한 사람 중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추려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자가 추가 확인되면 김씨를 추가 입건해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1차 범행 후 약물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챗GPT에 ‘수면제 과량 복용’ ‘음주 후 복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검색한 기록을 확보해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범행을 한 점, 범행 전 약물을 섞은 음료를 미리 만든 점 등 정황을 종합해 범행이 계획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살해 혐의로 변경해 지난 19일 김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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