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70년, 육천피 돌파] 코스피 6000 시대, 체감은 ‘사천피’…‘반도체 포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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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뉴스에서 보던 '벼락거지'가 내가 아닐까 싶다"며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뒤처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하면서 반도체 종목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보다 반도체 두 기업의 실적 상향 폭이 너무 가파르다"며 "반도체 두 기업을 뺀 코스피,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코스피는 3900~4000선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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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한 코스피, 3900~4000
“개인 자금, 변동성 완충”
![[123rf]](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5/ned/20260225100345051nizg.png)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45) 씨는 “지인 중 한 명은 대출까지 받아 삼성전자에 1억원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에는 고점이라고 생각해 매수하지 않았는데 그 선택이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에서 보던 ‘벼락거지’가 내가 아닐까 싶다”며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뒤처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코스피가 5000선과 6000선을 잇달아 돌파하자 투자 심리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해 75.89% 상승해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24일 기준 41.66%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태다.
상승 흐름에 올라타려는 대기 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연초 90조원에서 지난 23일 108조원까지 증가했다. 약 20% 늘어난 규모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둔 자금으로,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잠재 매수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코스피 상승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하면서 반도체 종목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더욱 과열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들어서만 각각 66.81%, 54.38% 급등하자 ‘반도체 포모(FOMO, 소외 공포)’가 확산된 셈이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씨(28)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수익률이 저조하다”며 “매일 눈 뜨면 오늘이라도 매수해야 하나 고민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반도체 종목에 대한 ‘하락 베팅’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차거래 1위 종목은 24일 기준 삼성전자로, 잔고는 19조원에 달한다. 올 초 15조원에서 26.7% 불어났다. 대차잔고는 공매도 대기 자금을 뜻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보다 반도체 두 기업의 실적 상향 폭이 너무 가파르다”며 “반도체 두 기업을 뺀 코스피,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코스피는 3900~4000선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개인 자금 유입을 단순한 과열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자금 머니무브는 단기적으로는 과열 신호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단순 포로로 보기 어렵다”며 “위험자산 비중이 낮았던 개인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대표주 중심으로 유입되며 지수 하방 변동성을 완충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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