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공장 지대에서 패션 타운으로…무신사, 앵커 테넌트 역할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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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이 과거 가죽공장 준공업 지역에서 글로벌 패션 자본이 집결하는 '패션 지구'로 급부상한 배경을 분석한 학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성수동이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독립 브랜드가 집적된 '패션 지구'로 성장한 배경에는 무신사의 앵커 테넌트(핵심 임차인)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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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토어 성수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5/mk/20260225092706960mdxv.png)
25일 무신사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 연구팀은 ‘패션 타운 형성과 앵커기업의 역할: 성수동과 무신사 사례’ 보고서를 통해 성수동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과 글로벌 패션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성수동이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독립 브랜드가 집적된 ‘패션 지구’로 성장한 배경에는 무신사의 앵커 테넌트(핵심 임차인)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파리의 LVMH나 도쿄의 대형 백화점이 오프라인 거점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을 견인하는 ‘공간 중심형 앵커’ 모델이었다면, 무신사는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 인프라를 통해 입점 브랜드들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으로 이식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연동형 앵커’ 모델을 구현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 중 660개를 ‘무신사 스토어 성수’를 비롯한 성수동 내 오프라인 편집숍에 입점시켜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했다. 이 중 40개 브랜드는 무신사의 생태계 조성 영향으로 성수동에 독자적인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며 지역 상권에 안착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이 단순히 트래픽을 집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 전략을 견인하여 특정 지역의 상업 생태계를 구조적으로 조성하는 새로운 앵커 테넌트 유형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성수동은 무신사라는 디지털 플랫폼의 ‘큐레이션 레이어’가 오프라인 지구 형성을 주도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델로 분석됐다.
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입증돼 2024년 기준 성수동의 패션 관련 점포 수는 1453개로 2019년(1087개) 대비 34% 증가했다. 특히 2018년 이전 연평균 2.8%였던 패션 점포 증가율은 주요 패션 기업들이 본격 진입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연평균 4.1%로 가속화됐다.
연구팀은 성수동을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거리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생태계’로 정의했다. 성수동 외국인 방문객은 2018년 약 6만명에서 2024년 약 30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주요 전초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모종린 교수는 “성수동은 온라인의 개방성과 오프라인의 감도가 통합된 아시아의 새로운 패션 실험장”이라며 “무신사와 같은 앵커 기업이 지역 유산 및 독립 브랜드와 공존하며 ‘속도와 깊이’를 모두 갖춘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성수동 모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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