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장석 앉은 한병도…‘필리버스터 사회 거부’ 주호영 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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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장단이 아닌 사람이 처음으로 사회를 봤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상정돼 국민의힘이 밤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상황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교대해 사회 보기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장은 "의장단의 권위는 국회의 중심인 본회의장에서 의사를 진행하는 사회권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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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회법 개정 첫 적용

지난 24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의장단이 아닌 사람이 처음으로 사회를 봤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상정돼 국민의힘이 밤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상황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교대해 사회 보기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장은 “의장단의 권위는 국회의 중심인 본회의장에서 의사를 진행하는 사회권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참으로 아쉽다”고 했다.
우 의장은 24일 밤 10시23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병도 운영위원장이 본회의장 사회자로 의장석에 앉았다. 오기형 의원의 무제한토론 중에 저와 교대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호영 국회부위장이 사회를 계속 보지 않겠다고 하여 불가피하게 국회법을 개정, 상임위원장단 중에 의장이 사회자로 지명할 수 있게 했다”며 “이에 따라 조금 전 22시에 처음으로 의장단이 아닌 분이 의장석에서 업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그간 너무나 오랫동안 이학영 부의장과 둘이 맞교대로 무제한 토론을 진행했는데, 건강상 더 이상은 그렇게 할 수 없어 취한 조치이지만, 참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장단의 권위는 국회의 중심인 본회의장에서 의사를 진행하는 사회권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참으로 아쉽다”라고 보탰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개원 이후 약 509시간의 필리버스터가 있었다”며 “의장이 239시간, 이학영 부의장이 238시간 사회를 봤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주 부의장이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상황에서 본회의 사회를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국회는 지난 1월 필리버스터 진행 때 국회의장이 사회권을 상임위원장에게도 이양할 수 있게 국회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날 밤 한 운영위원장이 필리버스터 진행 사회를 보다가 25일 새벽 우 의장이 다시 의사봉을 넘겨받았다.
한편, 국회는 상법 개정안은 상정된 지 24시간 뒤인 25일 오후 4시께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고 상법 개정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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