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조커', 3월 12일 초연 개막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조커'는 지난해 3월 리딩 쇼케이스를 성료한 데 이어, 약 1년 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려 창작 초연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조커'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제2제국 시기,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저항해 영국령 건지섬으로 떠난 망명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위고가 망명 중에 소설 '웃는 남자'를 집필했다는 역사적 사실 위에, 파리에서 함께 연극을 했던 옛 극단 동료들이 그의 서재를 찾아온다는 상상력이 더해지며 이야기는 확장된다.
뮤지컬 '조커'는 위고가 '웃는 남자'를 통해 탄생시킨 인물 그윈플렌의 찢어진 미소에 주목한다. 그의 기형적인 웃음을 한껏 비웃는 귀족들 앞에서 그윈플렌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맞선다. 피로 물든 정의와 그것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시선이 충돌하는 가운데, 뮤지컬 '조커'는 작가의 글이 사회에 남기는 흔적들과 그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극작을 맡은 추정화 연출은 극중극 구조를 바탕으로 망명지의 서재와 소설 속 서커스를 오가며 서사를 전개한다. 적막과 격동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위고와 동료들이 한 편의 소설을 써내려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더해, 대형 천을 주요 장치로 활용해 무대 위에 17세기 서커스 극장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구현할 전망이다.
허수현 작곡가의 음악은 19세기 프랑스풍 현악에서 현대적 재즈 스윙까지 폭넓게 펼쳐질 예정이다. 그는 '위고', '서커스', '다시 쓰는 엔딩' 등의 주요 넘버들을 통해 인물의 내면에서 시작된 감정이 혁명의 열기로 번져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시 쓰는 작가 빅토르 역에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파리넬리' 등에서 활약한 이한밀과 JTBC '팬텀싱어' 준우승자이자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의 주역 백인태가 캐스팅됐다.
그의 고독을 함께한 줄리엣 역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미드나잇:액터뮤지션' 등을 통해 깊은 연기 내공을 보여준 신의정과, 뮤지컬 '마리 퀴리', '그레이트 코멧' 등에서 사랑받은 효은이 출연한다.
두 사람의 옛 극단 단장 우르수스 역에는 오랜 시간 뮤지컬 무대를 지킨 김주호와 대구를 중심으로 연극 활동을 이어온 조영근이 캐스팅돼 극단의 중심을 맡는다. 이 밖에도, 위고의 글에 가장 깊이 감화되는 조나스 역에는 조성민과 한희도가, 남몰래 줄리엣을 연모하는 줄리앙 역에는 김우성과 정서안, 가장 연극적인 인물인 가브리엘 역에는 황인욱이 합류해 파리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닌 낭만과 넘치는 에너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선보인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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