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돈 안 된다"…데이터센터용 컴퓨팅으로 눈 돌린 채굴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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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언저리까지 추락하면서 대부분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더 이상 채굴사업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가 증권회사인 로젠블랫(Rosenblatt)은 이날 고객들에게 발송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이 대부분의 채굴업체에 다시 고개를 든 위협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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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따라 `비트코인 수익성지표` 해시 프라이스도 석 달 간 -30%
상당수 채굴업체들, 수익성 좋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컴퓨팅으로 전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언저리까지 추락하면서 대부분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더 이상 채굴사업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6만2000달러대까지 내려가면서 연초 대비 27% 정도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역사상 최고점에 비해서는 50% 이상 급락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이제 3센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장 효율적인 운영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채굴사업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채굴은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거래를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통상 비트코인과 같은 토큰을 얻는,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업이다. 이 때 ‘비트코인 해시 프라이스(hash price)’는 채굴자가 테라해시(TH)당 벌어들이는 수익(매출)을 의미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흔들리면서 네트워크의 해시 프라이스도 함께 하락했고, 그 결과 채굴업체들은 막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됐다.
해시레이트 인덱스(Hashrate Index)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해시 프라이스는 최근 3개월 동안 약 30% 하락, 자산 가격 하락 폭과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해시 프라이스는 현재 테라해시/초당/일 기준 약 2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해시레이트 인덱스는 전했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채굴의 수익성은 작년 하반기 이후 좋지 않았지만, 최근 더 나빠졌다”면서 “지난해 12월에 우리의 실적 전망을 압박했던 사상 최저 해시 프라이스조차, 지금 상황과 비교하면 부러울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여파로 일부 채굴 기업들은 적자 폭이 더 커지고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올 들어 주가가 29% 하락했고, MARA 홀딩스(MARA Holdings)와 클린스파크(CleanSpark)는 같은 기간 각각 13% 하락, 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다른 채굴업체들은 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체 사업으로 이미 방향을 틀고 있다. 바로 고성능 컴퓨팅(HPC·High-Performance Computing)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과 테라울프(TeraWulf)는 비트코인 중심 운영을 재조정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계산을 초고속으로 수행하는 HPC 시스템 운영에 나서는 기업들로 꼽힌다.
브렌들러 애널리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HPC의 경제성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만큼, 가능하다면 모든 채굴업체가 지금부터는 비트코인 채굴(BTC)에서 HPC로 적극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고 썼다.
또 그는 로젠블랫의 시가총액 가중 비트코인 채굴 지수가 연초 대비 2% 하락에 그친 것은, 채굴업체들이 디지털자산 채굴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HPC로 선회한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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