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사상 최고치 근접에 금값 하락

신주식 기자 2026. 2. 25. 08: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6만3000달러선까지 밀려…AI 불안 완화되며 미 증시 반등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금값이 하락했다. [출처=삼성금거래소]

AI 불안 완화와 이란 핵 협상 진전 기대 등 거시 변수 변화 속에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금융시장은 차익실현과 위험회피 심리 영향으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자산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냈다.

금값, 사상 최고치 근접 부담에 조정

국제 금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코멕스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73.60달러(1.41%) 내린 온스당 5152.0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 넘게 밀리며 5100달러 부근까지 후퇴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은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온스당 87달러 초반대로 0.6%가량 상승했다. 장중 2%대 하락세를 보였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고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가 전날 급락에서 벗어나 반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의 중장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킷코메탈스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승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하락은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이란과 미국 간 긴장, 관세 불확실성 등이 금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는 강한 저항이 예상되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지정학적 촉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2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1월 수치도 89.0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 인식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중국 재개장 효과에 구리 반등, 니켈도 강세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중국 시장 재개와 견조한 실물 수요에 힘입어 일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관세 조치를 무효화하면서 중국 증시가 랠리를 보였고 이는 비철금속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 수요 회복 신호도 감지됐다. 양산항 구리 프리미엄은 톤당 53달러로 60% 급등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구리 계약은 춘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0.8% 오른 10만1510위안으로 마감했다.

다만 LME 등록창고의 구리 재고는 올해 들어 71% 급증해 24만3175톤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3~4주 내 실질적인 재고 소진 여부가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니켈 가격도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중국 GEM 주도의 니켈-코발트 합작사 'PT QMB 뉴에너지머티리얼즈'의 환경 허가 취소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금속 무역 블록 구축을 추진하며 핵심 광물의 기준가격 산출에 미 국방부가 개발한 AI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국영 광산기업 제카민의 경영진을 교체하며 미국로의 광물 협력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유가, 이란 핵 협상 기대에 위험 프리미엄 축소

뉴욕 유가는 이란 핵 협상 진전 기대에 하락했다. 4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0.68달러(1.03%) 내린 배럴당 65.63달러에 마감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가 가시권에 있다"며 26일 제네바에서 3차 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협상 진전 기대는 중동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서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긴장 고조 가능성을 제한했다. UBS는 중동발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몇 주간 유가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옥수수 수출 호조, 대두는 부진

곡물 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렸다. 밀 선물은 차익실현 매물과 기술적 약세에 하락했다. 

2026년 3월물 CBOT 밀은 5.6950달러로 마감했으며 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간 밀 선적량은 53만5113MT로 전주 대비 41.57% 증가하며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옥수수는 수출 호조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간 검역 물량은 205만MT로 전년 대비 71.91% 급증했다. 콜롬비아로의 12만5000MT 민간 판매도 확인됐다. 2026년 3월물 옥수수는 4.2750달러 수준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두는 수출 부진과 관세 불확실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간 선적량은 66만9865MT로 전주 대비 44.9% 감소했다. 2026년 3월물 대두는 11.3425달러로 약세를 이어갔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대두 수확이 30% 진행됐고 사프리냐 옥수수 파종은 50% 완료됐으나 전년 대비 속도는 더디다. 아르헨티나는 일부 지역에서 건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5개월 연속 하락…위험자산 성격 재확인

비트코인은 6만3131달러까지 밀리며 약 4% 하락했고 월간 기준 19% 급락했다. 5개월 연속 하락으로 2018년 이후 최장 기간 약세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5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S&P500지수로 88%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성격을 강화했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11로 급락해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24시간 동안 4억3800만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시장에서는 6만~6만2000달러 구간이 무너질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상 대형 보유자들의 거래소 이동이 늘며 매도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AI 공존 기대에 기술주 반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0.76% 오른 4만9174.50, S&P500지수는 0.77% 상승한 6890.07, 나스닥지수는 1.04% 뛴 2만2863.68로 마감했다.

AI로 소프트웨어 산업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앤트로픽이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로 자사 AI를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공존 기대가 부각됐다. 세일즈포스와 어도비 등 관련 종목이 상승했고 AMD는 메타의 AI 칩 대규모 매입 소식에 8.77%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헬스케어를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했다. VIX는 19.55로 하락하며 변동성도 완화됐다.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98%로 반영하고 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