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필승조 가용 자원 6명···김현수 빈자리는 이재원이 아니라 투수로 메꾼다”[스경X인터뷰]

이두리 기자 2026. 2. 25. 08: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염경엽 LG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정우영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는 주전급 백업 선수 육성을 통해 기존 전력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7명의 선수가 차출된 만큼 시범경기에서 많은 백업 선수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염 감독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기존에 준비했던 내용을 잘 지키고자 했다”라며 “올해는 이영빈, 최원영, 박시원, 김영우 등 젊은 선수들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드도, 타선도 한층 단단해졌다. 지난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실전 감각을 키워온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1군 백업 전력에 합류한다.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와 장시환 등 신규 전력도 있다.

LG는 지난해 김진성과 유영찬 등 2명을 필승계투조로 기용했다. 올해는 가용 자원이 훌쩍 늘었다. 염 감독은 함덕주, 이정용, 장현식, 정우영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김강률과 장시환 등 베테랑은 불펜 과부하를 줄여줄 ‘보험’이다. 신인 김영우가 지난해 주전으로 자리 잡은 데에 이어 올해는 박시원이 1군에서 기회를 받는다.

염 감독은 “불펜 자원 중 경기력이 좋은 6명의 선수를 적절히 돌려 가며 필승조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박시원과 김영우는 육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아도 2군에 안 내려보낸다”라며 “지는 경기를 경험하면서 계속 시즌을 함께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웰스에 대해서는 “무조건 불펜이다”라면서도 “송승기가 WBC에서 계속 중간으로 던지게 되면 선발 준비 투구 수를 못 채워 올 것 같아서 일단 웰스도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돌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우 송승기는 불펜에서 시즌 초반을 시작할 수도 있다.

타선에서는 구본혁과 같은 ‘주전급 백업’을 여러 명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염 감독은 “이영빈, 천성호, 이재원이 구본혁 정도로 성장하는 게 이번 시즌 핵심이다”라며 “그 정도 레벨에 올라와야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유영찬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염 감독은 이재원에게 ‘성장할 시간’을 충분히 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올해 이재원에게는 큰 욕심 없이 기회를 줄 것”이라며 “8번 타순에 배치된 이재원이 6~7번에 올라갈 수준이 됐을 때쯤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소한 2년은 시도해볼 것”이라면서도 “이재원이 이 기회를 절실하게 잡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한 달 만에 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김현수의 빈자리는 이재원이 아니라 투수로 메꿀 것”이라며 “선발과 중간에서 80~90타점을 덜 실점해서 점수를 안 주는 걸로 공백을 메꾸겠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5번 타자는 오지환이다. 염 감독은 “작년에 이미 오지환에게 ‘내년에 넌 5번을 칠 것’이라고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LG는 WBC 대표팀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를 보냈다. 염 감독은 “오히려 좋은 기회다”라고 반겼다. 염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은 대표팀에 가서 경기를 치르면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라며 “이번 시범경기에서 7명의 선수가 빠진 자리에 백업 선수들을 기용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