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고당 음식, 아이 뇌를 바꾼다? 성인까지 간다

현영희 기자 2026. 2. 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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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고지방·고당 음식을 섭취하면 뇌의 섭식 조절 체계가 변하고, 이러한 변화가 성장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동 교신저자인 해리엇 셸레켄스 교수는 "생애 초기의 불균형한 식단이 남기는 장기적 영향을 장내 미생물 조절을 통해 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며 "출생 초기부터 건강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평생의 식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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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어린 시절 고지방·고당 음식을 섭취하면 뇌의 섭식 조절 체계가 변하고, 이러한 변화가 성장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프로바이오틱스나 특정 장내 미생물이 이런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코크대학(UCC) 연구진은 25일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논문에서, 생애 초기 고지방·고당(HFHS) 식단에 노출된 생쥐는 이후 해당 식단을 중단하고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된 뒤에도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나 쿠에스타-마르티 박사는 "어린 시절의 식단이 단순히 체중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섭식 행동에 장기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초기 식습관이 평생의 식행동 패턴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생후 초기 생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35일간 고지방·고당 식단만 제공하거나, 여기에 프로바이오틱 섬유(프럭토올리고당·갈락토올리고당) 또는 특정 장내 미생물을 함께 투여했다. 이후 성체(약 12주)가 된 뒤 섭식 행동과 뇌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기 고지방·고당 식단만 섭취한 생쥐는 성체가 된 뒤 정상 체중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열량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뇌 분석에서는 식욕 조절과 에너지 균형을 담당하는 시상하부(hypothalamus)의 장기적인 기능 이상이 확인됐다.

반면 고지방·고당 식단과 함께 프로바이오틱 섬유(FOS·GOS)나 장내 미생물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ifidobacterium longum APC1472)을 투여한 경우, 이러한 문제성 섭식 행동이 상당 부분 예방됐다.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 섬유는 장내 미생물 구성을 바꾸는 방식으로, 특정 장내 미생물은 대사 및 신경 경로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장-뇌 축(gut-brain axis)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해리엇 셸레켄스 교수는 "생애 초기의 불균형한 식단이 남기는 장기적 영향을 장내 미생물 조절을 통해 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며 "출생 초기부터 건강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평생의 식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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