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 갔는데 헛걸음”…‘청년마음 편의점’ 헛바퀴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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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음 먹고 왔는데, 좀 허탈하네요."
24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한 '청년마음으로 편의점'.
인천시 홈페이지에는 이 편의점이 고립·은둔 청년을 돕기 위한 청년마음 편의점으로 등록해 있다.
인천시가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 건강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마음으로 편의점' 사업이 겉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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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검진·상담 연결 기대 불구
홈페이지엔 위치 정보 갱신 안되고
직원조차 지침 모르는 등 운영 ‘구멍’
市 “점검·매뉴얼 배포 등 관리 강화”

“큰 마음 먹고 왔는데, 좀 허탈하네요.”
24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한 ‘청년마음으로 편의점’. 모자를 눌러 쓴 20대 청년이 마음건강 자가검진을 하려 편의점 곳곳을 돌며 관련 QR코드와 안내 책자, 홍보물 등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인천시 홈페이지에는 이 편의점이 고립·은둔 청년을 돕기 위한 청년마음 편의점으로 등록해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사업 초기 다른 지점으로 바뀌었는데 1년이 가까이 되도록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A씨는 “검사도 해보고, 안내 책자도 구하려 왔는데 헛걸음만 했다”고 푸념했다.
같은 날 부평구의 ‘청년마음으로 편의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자가검진 QR코드 위치 등을 물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아무 얘기도 듣지 못해 모른다”였다.

인천시가 고립·은둔 청년들의 마음 건강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마음으로 편의점’ 사업이 겉돌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5일부터 시는 관내 12곳 GS편의점을 우울, 외로움, 사회적 고립, 정신증 등 자가검진이 가능한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신청하면 대면·비대면 심층 상담도 가능하다.
그러나 사업 시작 1년이 다 되도록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인천시 청년마음건강센터 홈페이지는 12곳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의 위치 정보조차 업데이트 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일부 고립·은둔 청년은 헛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
또 일부 점주들이 아르바이트 학생 등에게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의 역할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현재 시는 가끔씩 이들 편의점에 홍보물을 채워 넣는 등의 관리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청년마음으로 편의점’을 통한 상담 신청 인원은 사업 추진 이후 10개월 간 295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인천에서 6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한 채 집이나 방에서만 생활하는 18~39세 고립·은둔 청년은 6만여명에 이른다.
이선옥 인천시의원(국민의힘·남동2)은 “시가 이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고도 정작 운영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한 것”이라며 “좀 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정보 업데이트와 점주 교육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인수인계 매뉴얼 배포를 통해 지정 편의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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