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성범도 놀랐다, 스스로 엑스트라까지 훈련하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안주하면 안돼" [MD오키나와]

오키나와(일본) = 심혜진 기자 2026. 2. 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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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데일의 수비훈련/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이 누구보다 스프링캠프를 성실하게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캡틴 나성범이 놀라는 포인트가 있었다.

데일은 호주 출신 내야수로 올해부터 KIA의 유격수를 맡을 예정이다. KIA는 2025시즌 종료 후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4년 총액 80억원에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유격수 자리는 수비 비중이 꽤 크다. 때문에 내야 사령관으로 불린다. KIA는 지난해 11월 일본 마무리 캠프 기간 테스트를 거쳐 데일을 영입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를 내야수로 뽑았다.

데일은 일본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린 KIA의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타격, 수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자체 청백전에서 2안타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에게 인정 받은 것은 태도였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나성범은 의외의 면모를 들려줬다. 그는 "데일은 조용한 스타일이긴 하다. 주장으로서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있는데 내가 뭘 하기도 전에 빠르게 적응을 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우선 나이가 많이 어리다. 그래서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보인다. 훈련을 조금 더 하는 것 같고, 자신이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며 "솔직히 외국인 선수가 남아서 엑스트라 훈련까지는 잘 안하지 않나. 정말 드문데, 데일은 아마미오시마에서 몇 번이나 하는 걸 봤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대해 데일은 "나는 베테랑이 아닌 아직 젊은 선수에 불과하다. 올해 26살이 된다. 이렇게 안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 야구 인생을 생각했을 때 지금 노력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 믿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오게 된 배경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를 지내고 있다. 데일은 "아버지를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이 들었고, 이렇게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KBO리그 무대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데일은 "일본에서도 뛰어봤지만 한국에서 뛰면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커리어가 한 단계 스텝업 될 것이다. 또 (잘하면) 리그에서 오래 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한국행을 택했다"고 밝혔다.

데일은 호주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오는 28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때문에 빠르게 몸을 만들었다.

24일에는 한국 WBC 대표팀과 경기를 치렀다. 데일에게는 모의고사가 될 수 있을 터. 1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3타수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과 호주는 오는 3월 9일에 만난다. 당연히 동료들로부터 한국전에는 살살하라는 압박 아닌 압박을 받았다.

그는 "맞다. 동료들이 항상, 매일 그런 이야기를 한다. 살살하라고 말한다"고 껄껄 웃어보였다.

데일은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다. 나는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고 팀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팀이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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