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사 개입까지 시도하는 트럼프 대통령

윤수현 기자 2026. 2. 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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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추진 중인 넷플릭스 인사 개입에 나섰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 사외이사를 해임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수전 라이스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민주당이 다시 집권한다면 트럼프에 굴복한 기업을) 용서하거나 잊으면 안 된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수전 라이스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UN 대사·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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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트럼프, 넷플릭스에 수전 라이스 이사 해임 요구
오바마 행정부 보좌관 지낸 인사… 넷플릭스, 트럼프 요구 하루 만에 거부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사진=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추진 중인 넷플릭스 인사 개입에 나섰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 사외이사를 해임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인수는) 정치적 거래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 수전 라이스를 즉시 해고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수전 라이스는 순전히 정치적 꼭두각시일 뿐이다. 넷플릭스는 수전 라이스에 얼마나 많은 돈을 주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수전 라이스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민주당이 다시 집권한다면 트럼프에 굴복한 기업을) 용서하거나 잊으면 안 된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수전 라이스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UN 대사·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또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을 지냈다. 수전 라이스는 2023년 퇴직 후 넷플릭스 이사를 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2일 보도에서 “이번 메시지는 넷플릭스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민감한 시기에 나오게 됐다”며 “현재 법무부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계획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준비 중인데,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위해선 규제당국 승인이 필수적이다.

넷플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전 라이스 해임 요구를 거부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EO는 지난 23일 BBC와 인터뷰에서 “(워너브라더스 인수는) 사업이지 정치적 거래가 아니다”라며 “거래는 미국 법무부와 유럽 및 전 세계 규제 기관이 관할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지난 23일 보도에서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약을 직접 무산시킬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투자자나 규제 당국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행정부의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23일 보도에서 “미국 대통령이 특정 기업 이사회 구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트럼프 시대에선 일상이 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에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해고하라는 지시를 일상적으로 내리고 있다. 이는 엄청난 권력 남용이며, 이 같은 일에 무감각해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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