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사이드] 정책위 ‘패싱’하는 與 의원들…“자기 정치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위상이 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정과제인 '검찰·사법개혁'과 디지털자산기본법, 상법 개정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책위가 제시한 방안을 당 소속 의원들이 따르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애초 정책위는 법왜곡죄 내용이 담긴 형법 개정안 중 '법령을 의도적으로 잘못 적용해 당사자의 일방을 유리 또는 불리하게 만드는 경우'가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돼 삭제하고 다른 조항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안싸움’은 집권 여당과 맞지 않아”
“정부와의 협의 내용 존중해줘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위상이 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정과제인 ‘검찰·사법개혁’과 디지털자산기본법, 상법 개정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책위가 제시한 방안을 당 소속 의원들이 따르지 않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정치권에서는 ‘검찰개혁’의 일환인 공소청 설치법을 대표 사례로 든다.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정책위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공소청이 오는 10월엔 출범해야 하는 만큼 정부 재입법안을 조속히 당론으로 결정하려고 했다.
정책위는 미리 검찰개혁추진단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을 의원들에게 공유하며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총장’ 명칭과 검사 징계 문제 등 여러 이견을 놓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고 한다. 결국 ‘법사위가 원내 지도부와의 조율을 통해 정부 입법안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어 당론을 결정했다.
정책위가 수정 필요성을 강조한 법왜곡죄도 마찬가지다. 애초 정책위는 법왜곡죄 내용이 담긴 형법 개정안 중 ‘법령을 의도적으로 잘못 적용해 당사자의 일방을 유리 또는 불리하게 만드는 경우’가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돼 삭제하고 다른 조항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해외 입법례가 있다는 당내 일부 의원의 주장에 막혀 수정 없이 처리하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됐다.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면서도 이른바 ‘정책위 패싱’ 모습이 보인다.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도 정책위는 중소·벤처기업과 비자발적 자사주에 예외를 두려고 했으나, 반영되지 못하고 K자본시장특별위원회가 발의한 법안이 본회의에 올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가상자산 산업 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의 경우, 정책위는 발행 주체를 은행권 중심 컨소시엄으로 하는 금융위원회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자체적인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소속 의원들이 집권 여당 소속으로서 개인의 주장을 고집하기보다는 당 지도부가 정부와 협의한 내용을 존중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고, 정권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소속 의원들이 정책위가 정부랑 협의한 내용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마치 정책위와 원내가 소속 의원들과 의견이 맞지 않는 ‘집안싸움’처럼 보일 때도 있는데, 집권 여당과는 맞지 않다고 느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중점 법안들에 개인적인 신념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야당 때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직 야당처럼 행동하거나, 이른바 ‘자기 정치’와 이권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엄마 숨 못 쉬겠어”… 급박했던 은마아파트 화재, 위층 들어가 보니
- 오락가락 규제 헛발질에 고사 위기…원지 90%가 수입산, 종이컵 산업 ‘흔들’
- “로직 다이 수율은 안정권”… 삼성전자, HBM4용 D램 수율 제고 ‘총력전’
- 경쟁사보다 2000만원 싸다… 中 파격 공세에 유럽 전기차 시장 ‘비상’
- LNG선보다 고수익… ‘해양플랜트 강자’ 삼성重, FLNG 수주로 실적 개선 전망
- 서초 아파트 10억 낮춘 매물도… 매도·매수자 눈치싸움 치열
- 지금 주가 4만원인데… 4만5000원에 주식 사는 ‘교환사채’ 투자하는 증권사들, 왜?
- 서울 빌라 10년 만에 최고치 찍었는데… 임대사업자 규제 예고에 ‘급랭’
-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화재...1명 사망·3명 부상
- “컴백하면 오르던 시대 끝났다”…방탄도 못 살린 K콘텐츠, 상승률 ‘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