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된 기분이네요" 스무 살 람보르길리, 진짜 람보르기니 타고 퇴근했다

전상일 2026. 2.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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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훠궈가 먹고 싶어요."

밀라노의 차가운 빙판을 금빛으로 완벽하게 녹여버린 '쇼트트랙 새로운 여제' 김길리(성남시청). 스무 살 에이스의 입맛은 소박했지만, 그녀의 귀국길은 그 어떤 할리우드 스타보다 화려하고 압도적이었다.

무서운 스피드와 폭발적인 아웃코스 추월 능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람보르길리(람보르기니+김길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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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은 소박한 훠궈, 퇴근은 슈퍼카"… 스무 살 '람보르길리'의 짜릿한 반전 플렉스
쇼트트랙 여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2관왕을 차지한 김길리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람보르기니에 탑승하고 있다. 쇼트트랙 김길리의 별명은 '람보르길리'로 람보르기니의 슈퍼카처럼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2026.2.24 ⓒ 뉴스1 이호윤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늘은 훠궈가 먹고 싶어요."
밀라노의 차가운 빙판을 금빛으로 완벽하게 녹여버린 '쇼트트랙 새로운 여제' 김길리(성남시청). 스무 살 에이스의 입맛은 소박했지만, 그녀의 귀국길은 그 어떤 할리우드 스타보다 화려하고 압도적이었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8년 만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을 탈환하고 금의환향한 쇼트트랙 대표팀을 향해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그 중심에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관왕이자 대한민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김길리가 있었다.

이날 공항에서 빙상팬들과 네티즌들의 시선을 가장 강탈한 것은 다름 아닌 김길리의 '퇴근길'이었다. 무서운 스피드와 폭발적인 아웃코스 추월 능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람보르길리(람보르기니+김길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녀. 놀랍게도 람보르기니 코리아가 직접 나서 올림픽 MVP를 위한 최고급 의전 차량을 제공한 것이다.

대표팀 대회 MVP에 선정된 쇼트트랙 김길리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우승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진짜 람보르기니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람보르길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성공한 스무 살'의 완벽한 플렉스(Flex)였다. 네티즌들은 "별명이 현실이 됐다", "람보르기니 코리아 일 잘한다",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2관왕의 위엄"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대회 초반 혼성계주의 불운을 딛고 1500m와 3000m 계주를 싹쓸이한 김길리는 귀국 인터뷰에서 "연예인 체험을 하는 기분이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여제의 휴식은 짧다. 가장 먹고 싶다던 '훠궈'로 축배를 든 뒤, 당장 다가오는 일요일부터 3월 세계선수권 대회를 위한 담금질에 다시 돌입한다. 진정한 월드클래스의 품격이다.

김길리의 찬란한 비상 뒤에는 든든한 선배들의 서포트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역대 최다 메달(7개)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리빙 레전드' 최민정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응원 덕분에 대기록을 세웠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앞으로 길리 선수를 많이 응원하겠다"며 맏언니의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2관왕을 차지한 김길리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뉴스1

갖은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8년 만의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탠 심석희 역시 "모두 힘든 걸 이겨내고 버텨준 덕분에 나온 결과"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 등도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 3연속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안고 세계선수권을 향해 다시 스케이트 끈을 고쳐 묶는다.

그들이 밀라노에서 흘린 땀방울과 람보르기니도 감히 값매길 수 없는 뜨거운 열정. 과연 다가오는 3월 세계선수권에서는 또 어떤 금빛 질주로 우리를 열광하게 만들까. '람보르길리'의 엔진은 이미 다시 뜨겁게 예열을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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