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감점제로 대입 불가 [대학 합격 가르는 학폭]
학폭 감점제, 전형 점수 총점서 감점
조치 호수 따른 감점폭… 대학간 차이
올해 충남대 정시 지원자 6인 불합격
점수 격차 적을 경우 당락 바뀔 수도

[충청투데이 김의서 기자] 충청권 대학들의 정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가해 이력이 합격 여부를 좌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성적 중심으로 운영돼 온 정시 전형에도 학교폭력 이력을 반영하는 대학별 기준이 정착하면서, 지원자들의 당락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학교폭력 감점제는 학생부에 기록된 가해 조치 사항을 기준으로 전형 점수 또는 총점에서 일정 부분을 감점하는 제도다.
조치 호수에 따라 감점 폭이 달라지며, 대학에 따라 총점에서 직접 감점하거나, 비율로 적용한다.
누적 합산 또는 최고 호수만 반영하는 등 방식도 다양하다.
교육부 등은 2025학년도 일부 전형에서 학교 폭력 이력 평가를 도입한 이후,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전국 모든 대학이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의무적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올해 충남대학교 정시 전형에서는 학교폭력 이력이 확인된 지원자 6명이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
한밭대학교 역시 정시 지원자 2명이 학교폭력 기록으로 불합격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이전에는 학폭으로 불합격해도 학생들이 알기 어려웠지만, 현재는 모든 대학에서 관련 기준이 적용돼 실질적으로 진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남대학교에서도 정시 불합격자 중 3명이 학교폭력 이력이 있었고, 공주대학교에서도 학폭 기록이 있는 지원자 1명이 합격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례는 학교폭력 가해 이력이 정시 전형에서도 합격선을 가르는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통해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확인한 뒤, 대학별 감점 기준에 따라 전형 점수에 반영한다.
특히 정시는 지원자 간 점수 격차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치 호수에 따른 감점이나 소수점 단위 차이만으로도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 충청권 대학들은 감점 폭과 적용 방식에 차이를 두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학교폭력 이력이 입시 전반에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시는 수능 성적을 기본으로 다양한 요소를 평가하는 데 학교폭력 기록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함께 평가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의서 기자 euieu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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