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 폐업…사업구조부터 바꿔야 [사라진 청년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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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산 약 1000억원을 들여 지원한 청년몰이 절반가량 폐업하면서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재설계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역 경제계 전문가는 "청년몰 폐업 이후 상권이 눈에 띄게 낙후되고 있다. 상권 소비자, 상인 연령이 고령화하면서 경쟁력도 잃어가고 있다"며 "청년몰을 시장과 연계한 문화·창업 공간 등 새로운 상권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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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들인 청년몰 줄줄이 폐업
충청권 청년몰 폐업률 69.5%달해
낮은 접근성·자생력 부족 등 원인
방치된 유휴공간들 재설계 나서야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정부가 예산 약 1000억원을 들여 지원한 청년몰이 절반가량 폐업하면서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재설계 필요성이 제기된다.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도입됐지만, 폐업 이후 공실이 장기간 방치되며 오히려 시장 침체를 부추기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단순 점포 채우기식 창업지원에서 벗어나 상권 활성화 거점으로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청년몰 점포 578곳 중 260곳(45%)이 휴·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 이후 청년몰 점포 수가 가장 많았던 2020년 휴·폐업률 38%보다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기준 전국 청년몰의 평균 공실률은 33.8%로, 점포 3곳 중 1곳이 폐업으로 불이 꺼진 상태다.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충청권에는 대전 중앙메가프라자, 충남 천안명동대흥로상점가·금산시장, 충북 제천중앙시장·관아골상가 등 권역 5곳에 점포 82곳이 조성됐다.
그러나 2021년 중앙메가프라자와 제천중앙시장 내 청년몰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에는 천안명동대흥로상점가 청년몰이 폐업했다.
현재 운영 중인 금산시장과 관아골상가도 일부 점포(8곳)가 문을 닫으면서 충청권 청년몰 폐업률은 무려 69.5%(57곳)를 기록 중이다.
당초 청년몰 조성 사업은 전통시장에 청년 창업자를 유입해 유동인구를 늘리고 노후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2016년 도입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투입된 총 예산이 약 974억원에 이르지만, 지원이 시설 개선과 임대료 보전에 집중되면서 지속적인 경영 지원과 판로 확보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유사 업종 중심의 점포 구성, 시장 외곽이나 2층 등 낮은 접근성, 지원 종료 이후 자생력 부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폐업 이후 유휴공간이 방치되며 시장 전체 이미지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 중앙메가프라자는 폐업 이후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이 시도됐지만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해 결국 방치되고 있다.
공실이 늘어나면서 유동인구가 줄고 기존 상인의 매출도 감소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지속적인 방치는 전통시장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는 만큼 단순 점포 재입점이 아닌 도시재생 거점으로의 기능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경제계 전문가는 "청년몰 폐업 이후 상권이 눈에 띄게 낙후되고 있다. 상권 소비자, 상인 연령이 고령화하면서 경쟁력도 잃어가고 있다"며 "청년몰을 시장과 연계한 문화·창업 공간 등 새로운 상권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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