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우승 텃밭, 첫승 누가 캘까

26일 개막 HSBC월드 챔피언십
최근 10년간 한국선수 7명이 우승컵
지난 혼다 대회 6명이 ‘톱10’
상승세 속 우승 없는 아쉬움
단독 3위 예열 마친 김효주 V 기대
신인왕 노리는 황유민도 첫 출격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이 그동안 좋은 기억을 많이 안겨줬던 ‘아시아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 승 달성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이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주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80만달러)에 비해 총상금이 120만달러 많다. 지금까지 열린 17번의 대회 중 15차례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 있는 선수들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올해도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 가운데 2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외한 9명이 출전한다.
2008년 창설된 이 대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17번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8차례나 우승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열린 10차례 대회 중 7번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2017년에는 3년 연속, 2019~2023년에는 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2015년·2017년)와 고진영(2022년·2023년)은 이 대회에서만 2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의 올 시즌 출발은 좋다.
지난 22일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출전 선수 10명 중 단독 3위 김효주를 비롯해 6명이 ‘톱10’에 들었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동점자 포함 14명의 ‘톱10’ 선수 가운데 2위 양희영 등 5명이 한국 선수였다. 6명이 출전해 5명이 ‘톱10’에 들었다.
상승세 속에서도 우승은 없어 아쉬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올 들어 가장 많은 12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 도전에 나선다.
김효주가 가장 기대를 모은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랭킹 7위 김효주는 올 시즌 처음 출전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2022·2023년 이 대회를 2연패한 고진영은 부활을 노린다. 고진영 이후 한국 선수들은 2024년 해나 그린(호주),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이 대회 우승을 내줬다.
올 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황유민의 성적도 주목된다.
LPGA 투어 데뷔전이던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황유민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자격이 없어 출전하지 못했다. 황유민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신인왕 레이스에서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릴 수 있다.
이들 외에 올 시즌 들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아림, 이소미, 유해란이 출전한다. 김세영·최혜진·임진희·이미향·신지은·윤이나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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