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그때 모습 그대로, 옛 전남도청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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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형제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원형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정상원 추진단장은 "시민들은 옛 전남도청 별관부터 상무관까지 각종 전시를 시간대별, 상황별로 2시간 동안 둘러보며 5·18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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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이 쏜 총탄 여전히 박혀있어
당시 여대생의 시민 방송도 재연

24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서무과 사무실 한쪽에 있는 방송실에서 젊은 여성의 애절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열흘간에 걸친 5·18민주화운동 항쟁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 주변에 울려 퍼졌던 방송을 옛 전남도청 복원을 맞아 다시 들을 수 있게 한 것. 당시 20대 여대생이었던 목소리의 주인공, 박영순 5·18부상자회 광주시지부장(67)은 “방송 직후 정전이 되면서 계엄군이 들이닥쳐 총을 난사해 기어나가 체포됐고 너무 많이 맞아 정신을 잃어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당시 상황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한데 전남도청이 원형 복원됐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도청 본관 1층 서무과에는 방송실, 상황실을 비롯해 벽에 계엄군들이 시민들에게 발사했던 총탄 흔적 3개가 남아 있다. 탄흔 3개 중 2개에는 여전히 총알이 박혀 있다. 이렇게 옛 전남도청 항쟁지 곳곳에는 총탄 흔적 421개가 있었고 총알 15개가 발견돼 그날의 아픔을 보여준다.
또 도청 본관 2층 상공국장실에는 고 김용택 동아일보 기자의 취재수첩(복제품)도 전시돼 있다. 옛 전남도청에는 신군부 진압 당시 숨진 문재학 열사 등 14명의 사망 장소에 추모조형물을 세웠다. 또 본관 밖에는 당시 시민군들이 사용했던 군용 지프 3대가 주차돼 있어 사실감을 더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은 2023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여 동안 진행됐다. 추진단은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옛 전남도청을 시범 개방한 후 올 5월 정식 개방할 방침이다. 정상원 추진단장은 “시민들은 옛 전남도청 별관부터 상무관까지 각종 전시를 시간대별, 상황별로 2시간 동안 둘러보며 5·18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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