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팀 2경기… 멕시코 과달라하라 ‘마약조직과의 전쟁’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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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카르텔과의 전쟁'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이번 월드컵은 3개국에서 나눠 열리는데 멕시코에서는 과달라하라에서 4경기, 멕시코시티에서 5경기, 몬테레이에서 4경기 등 총 13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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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수십명 사망… 8개주 봉쇄
축구협 “현지 상황 예의주시” 촉각

멕시코군은 22일 미국 정보 당국과 공조해 악명 높은 멕시코의 마약 밀매 집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60), 일명 ‘엘 멘초(El Mencho)’를 사살했다.
그러자 CJNG 조직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뒤 할리스코주 주도인 과달라하라를 기점으로 무차별 총기 난사, 차량 절도 및 파괴 등 보복성 폭동을 자행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시티에 이어 멕시코 제2의 도시로 통하는 곳이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 32개 주 가운데 최소 8개 주 도로가 ‘나르코블로케오스(narcobloqueos)’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어로 마약(narco)과 봉쇄(bloqueo)를 합친 이 표현은 마약 카르텔이 고의로 도로를 봉쇄하는 수법을 뜻한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주로 ‘이 지역에는 정부의 통제권이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할 때 이 수법을 쓰곤 한다. 이번 소요 과정에서 현재까지 멕시코군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한국은 과달라하라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6월 12일, 안방 팀 멕시코와 같은 달 19일 경기를 치른다. 대회 전 베이스캠프도 과달라하라에 차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다만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게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동은 이미 현지 스포츠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치바스 과달라하라와 클루브 아메리카의 프로축구 ‘리가 MX’ 여자부 경기가 소요 사태로 인해 연기됐다. 두 팀이 맞붙는 ‘크라시코 나시오날’은 남녀부 모두 리그 최고 빅매치로 손꼽히는 경기다. 또 할라스코주에서 동쪽으로 320km 떨어진 케레타로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 프로축구 경기도 연기됐다.
불과 3개월여 앞으도 다가온 월드컵이 멕시코에서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복성 폭동에 그치지 않고 차기 수장 자리를 노리는 카르텔 조직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드컵은 3개국에서 나눠 열리는데 멕시코에서는 과달라하라에서 4경기, 멕시코시티에서 5경기, 몬테레이에서 4경기 등 총 13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BBC는 “소요 사태가 길어질 수도 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카르텔들도 호텔과 식당에 큰 투자를 해놨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와서 돈을 쓰는 게 그들에게도 이익”이라고 분석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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