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엔비디아 이어 AMD와도 대규모 AI칩 계약…"1천억불 규모"(종합)

권영전 2026. 2. 2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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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맺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AMD와도 총 1천억 달러(약 144조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AMD 주가는 메타와 엔비디아의 계약이 발표된 지난 17일 200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메타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 종가 대비 약 10% 상승해 미 동부시간 낮 12시 45분 현재 215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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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GW 맞춤형 GPU 공급…저커버그 "초지능 위한 컴퓨팅 공급 다각화"
메타-AMD, AI칩 공급계약 [메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맺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AMD와도 총 1천억 달러(약 144조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AMD의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를 여러 세대에 걸쳐 5년간 공급받기로 했다고 양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AMD의 MI450 시리즈 GPU와 '에픽(EPYC)' 중앙처리장치(CPU)에, AMD가 지난달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선보인 헬리오스 서버 랙 등이 포함됐다.

맞춤형 GPU를 공급하는 첫 1GW 물량 공급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재무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 규모가 1천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거래 규모에 대해 "GW당 가치가 수백억 달러"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AMD의 지분과 연계된 조건도 설정됐다.

AMD는 메타의 실제 제품 매입 물량과 주가 등 조건에 따라 자사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천만 주를 주당 0.01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단계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메타는 지난 17일 엔비디아와 GPU·CPU 수백만 개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과도 텐서처리장치(TPU)로 불리는 AI 칩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또 자체 칩도 개발하고 있다.

메타가 이처럼 다양한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추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효율적인 추론 컴퓨팅을 구축하고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메타가 컴퓨팅 자원을 다각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메타가 AMD의 칩을 구매하고 AMD는 다시 이를 지분으로 돌려주는 이른바 '순환 거래' 방식은 시장에 우려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수 CEO는 이에 대해 엔비디아와 같은 경쟁사에 대응해 장기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메타에겐 선택지가 많다"며 "그들이 다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우리가 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AMD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도 이와 유사한 지분 연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등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천350억 달러(약 1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AMD 주가는 메타와 엔비디아의 계약이 발표된 지난 17일 200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메타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 종가 대비 약 10% 상승해 미 동부시간 낮 12시 45분 현재 215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약 0.5% 오른 640달러선을 기록했다.

ksw08@yna.co.kr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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