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전쟁 4주년 ‘우크라 지원·러시아 압박’ 다짐

양민효 2026. 2. 2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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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전 발발 4주년인 현지시각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동맹국 모임인 '의지의 연합'은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 초청으로 화상 정상회의를 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습니다.

회의를 주도한 3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유엔 헌장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국경이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러시아가 건설적으로 휴전 협상에 참여하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수락할 것을 촉구한다"며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상들은 아울러 올겨울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위해 방공망 등을 추가 지원하고 전후 미국의 지원을 받는 다국적군을 통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나서는 데 거듭 뜻을 같이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들도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자유·주권·독립 수호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G7 정상들은 평화 협상을 개시하고 이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도 지지를 표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유럽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만이 선의에 기반한 협상을 통해 평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EU 지도부를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크로아티아 정상 등은 이날 키이우를 직접 찾아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키이우에 도착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투쟁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분명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재정·군사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는 뜻도 강조했습니다.

동행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4년 동안 러시아에 꿋꿋이 맞선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결단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임에도 EU 가입을 향한 인상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EU에 가입 신청을 한 우크라이나는 최근에는 내년까지 EU 가입을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며 종전협정에 EU 가입 날짜를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코스타 의장,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 등 EU '빅3'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압박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쟁 발발 이래 지금까지 약 2천160억 달러(약 312조 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EU가 올해와 내년에 추가로 1천억 달러(170조 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공개하면서 정치, 재정, 경제, 군사 등 다방면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전날 헝가리의 반대로 900억 유로(약 154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 승인이 불발되면서 유럽 내 불협화음을 노출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친러시아 성향 지도자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말부터 송유관을 가동하지 않아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일단 급한 대로 헝가리의 지지가 필요하지 않은 1억 유로(1천700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긴급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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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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