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4년, 지하 벙커 공개한 젤렌스키 “우린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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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년이 된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년 전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지휘했던 지하 벙커를 공개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19분짜리 영상은 수도 키이우 중심부의 미로 같은 지하 터널들을 걸어가며 전쟁의 참상과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저항을 담은 장면들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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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년이 된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년 전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지휘했던 지하 벙커를 공개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 이 지하 벙커는 우크라이나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라 큰 관심과 인기를 얻은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19분짜리 영상은 수도 키이우 중심부의 미로 같은 지하 터널들을 걸어가며 전쟁의 참상과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저항을 담은 장면들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에프페 통신은 이 영상이 이 벙커 시설 내부를 가장 포괄적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흰색 칠을 한 작은 방의 책상 뒤에 앉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부르며 시작되는 영상에서 그는 “반코바 거리에 있는 벙커의 이 작은 방인 이 사무실이 내가 전쟁 시작 당시 세계 정상들과 나눈 첫 대화를 한 곳”이라고 말했다. 반코바 거리는 대통령 집무실과 각종 공관이 위치한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여기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말했다. 내가 ‘볼로디미르, 위협이 존재한다. 당신은 우크라이나를 당장 떠나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바이든의) 말을 들은 곳도 바로 여기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탄약이 필요하지, 이동편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벙커는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발생할 때 정부를 지원할 명목으로 소련 시대 지어진 방공호로 보인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낮은 곡선형 천장이 이어진 길고 좁은 복도는 대통령실, 내각, 의회 등이 각각 사용하는 작은 공간들로 이어진다. 영상에 비친 방들은 긴 테이블을 둘러싸고 의자 10여개와 텔레비전. 우크라이나 국기, 전화기 등이 놓여 있었다. 복도를 따라 일부 벽에는 검은색 케이블들이 늘어서 있고, 천장을 따라서는 가스관과 전기 박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집무실로 통하는 두꺼운 금속문 앞에는 노랑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커다란 우크라이나 지도와 그 위에 흰 비둘기 및 “신이여 우크라이나를 구하소서” 문구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는 “(이곳에서 우리는) 무기를 조달해야 했고, 의약품과 식료품이 적에게 봉쇄된 도시들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영상 중반쯤 지하 벙커에서 올라와 지상의 대통령실로 보이는 건물 밖으로 나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거리를 걸으며 연설을 이어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독립을 지켜냈고 우리는 국가성을 잃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도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는 국제 관계에서 한 당사자”라고 말한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은(러시아 대통령) 그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을 굴복시키지 못했고,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가장 어려운 겨울을 모두가 견디고 있지만 내일을 건설하고 있으며 한 걸음씩 진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해냈다”는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인” 덕분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한다. 끝나지 않는 전쟁에 지쳐가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재결집을 호소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에 연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해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에비카 실리냐 라트비아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키이우를 방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4년을 맞은 이 날 트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목표들이 완전히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군사작전은 계속된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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