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 태운 셔츠가 150만원"…하이패션 또 도마

윤서진 인턴 기자 2026. 2. 24. 2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패션 업계에서 '스타일'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림질 자국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고가 셔츠가 등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럭셔리 브랜드는 최근 커다란 '철 화상 자국' 디자인이 들어간 셔츠를 할인 판매 목록에 올렸다.

어둡게 번진 자국과 손상된 듯한 질감을 의도적으로 구현해 마치 옷이 망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시스] 최근 패션 업계에서 '스타일'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림질 자국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고가 셔츠가 등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Harish M' X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최근 패션 업계에서 '스타일'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다림질 자국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고가 셔츠가 등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럭셔리 브랜드는 최근 커다란 ‘철 화상 자국’ 디자인이 들어간 셔츠를 할인 판매 목록에 올렸다. 가격은 1139달러(약 164만원)다.

이 셔츠는 다림질을 오래 올려놓았을 때 생기는 그을린 흔적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어둡게 번진 자국과 손상된 듯한 질감을 의도적으로 구현해 마치 옷이 망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브랜드 측은 해당 콘셉트에 대해 "일상 속 불완전함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 반응은 싸늘했다. 제품이 공개되자마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조롱과 비판이 이어지며 빠르게 화제가 됐다.

특히 터키에서는 해당 셔츠 가격이 약 164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쟁이 더욱 커졌다. 온라인에서는 "하이패션이 아이디어 고갈 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댓글 창은 순식간에 '농담 게시판'처럼 변했다. 한 이용자는 "엄마가 다림질하다 태운 옷과 똑같다"고 적었고, 다른 이용자는 "몇 초면 집에서 무료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비꼬았다. 또 "집에서 셔츠를 태워놓고 명품이라고 우길 것"이라는 조롱성 댓글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란이 처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찢어진 니트, 얼룩진 운동화, 진흙 묻은 재킷 등 '디스트레스(손상 효과)' 디자인을 잇따라 선보이며 화제성을 노리고 있다.

비평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가난해 보이는 이미지'를 미학으로 포장하면서도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모순적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일부 패션계에서는 "논란 자체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