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 중국했다”…딥시크, 밀반입한 엔비디아칩으로 AI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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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블랙웰'을 활용해 차세대 모델을 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위 당국자는 딥시크가 블랙웰 칩을 활용해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xAI 등이 개발한 미국 AI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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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반도체 갈등 재점화 우려
![딥시크 로고와 중국 오성홍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k/20260224214501845bjfh.png)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딥시크가 이르면 다음주 공개할 최신 AI 모델을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 블랙웰로 학습시켰다”고 전했다. 해당 당국자는 블랙웰 칩이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 위치한 딥시크 데이터센터에 집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상무부는 블랙웰의 중국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또 딥시크가 새 모델 공개 전 블랙웰 사용 흔적을 제거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정부가 어떤 경로로 해당 정보를 입수했는지, 딥시크가 칩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일부 외신은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최신 칩이 동남아시아 등 제3국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뒤 분해, 재조립 과정을 거쳐 중국으로 밀반입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엔비디아와 미국 상무부, 딥시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하고 경제·무역·기술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k/20260224214503136nltd.png)
오픈AI는 이달 13일 미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딥시크가 증류 기법을 활용해 챗GPT 결과물을 추출하는 불공정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앤스로픽도 23일 딥시크와 문샷AI, 미니맥스 등 중국 기업 3곳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기능을 무단으로 추출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서비스 약관은 데이터 무단 수집과 중국 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사안은 미 행정부 내 정책 논쟁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대중 강경파는 정부가 일부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데 대해 이미 비판을 제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이 전면 금지된 블랙웰까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미국 수출 통제 체계의 실효성과 관리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백악관 내 일부 인사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은 완전 차단이 오히려 중국 기업의 독자 기술 개발을 자극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첨단 칩의 중국 수출을 일부 허용했지만, 이는 블랙웰보다 한 세대 이전 아키텍처인 ‘호퍼’ 기반의 H200 칩에 한정된 조치였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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