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 폰세 또 울컥했다… “한화는 내 전부, 갚지 못할 빚 있다” 감사인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코디 폰세(32·한화)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이자, 리그 외국인 투수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이라는 대업을 새로 썼다.
252탈삼진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했고, 한 경기 18탈삼진(9이닝 기준 역대 최다)을 기록하는 등 임팩트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폰세의 개인적인 노력과 좋은 기량도 성공의 요인이지만, 결국 리그와 한화라는 팀에 잘 적응한 것이 밑바탕이었다. 실제 폰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으뜸인 친화력을 자랑했고, 이것이 흐름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개인 경력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런 폰세는 2025년 시즌 뒤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폰세가 원하던 연간 1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따내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결국 일본과 한국에서 뛰었다. 돌고 돌았지만, 다시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에 도전한다.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 폰세는 그 무대가 되어 준 한화에 대한 애틋함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인생을 바꿔버린 팀이다. 단지 당장 지난해 소속팀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한화에서 뛰었던 1년이 자신의 야구 인생과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법하다. 실제 폰세는 일본의 상대적인 경직된 문화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지만 한국에서는 자신의 성향을 찾으면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다.

폰세는 24일 유튜브 채널 ‘배지현’에 영상 통화로 출연해 한화에서의 1년을 잊지 못할 시간으로 정의하며 과거를 떠올렸다. 한화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심으로 한화를 생각하는 폰세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폰세는 한화에 대해 “전부다. 정말 진심으로 내 전부였다”고 강조하면서 “이 이야기를 하면 조금 감정을 북받친다. 팀의 모든 분과 구단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빚을 졌다. 다 갚지 못할 빚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폰세는 “(과거에) 정말 힘든 시간들을 많이 겪었다. 그런데 이글스와 함께하면서 즐거웠다. 다시 내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 입단 당시에는 “특별히 어떤 선입견은 없었고 그냥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려고 했다. 한 가지 스스로 다짐했던 건 ‘가서 정말 즐겁게 하자는 것’이었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이글스가 굉장히 전통이 깊은 팀이고, 수많은 멋진 역사를 써온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가장 긴장했던 것은 류현진에게 잘 보이는 것이었다. 류현진한테 잘못 보이면 야구 생활이 아주 힘들어질 것 같았다. 그 점이 걱정됐는데 막상 스프링캠프에 가보니 코치님, 트레이너분들 모두 훌륭했고 나를 팀의 일원으로 가족처럼 따뜻하게 받아주셨다. 그 점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농담을 섞어 한화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폰세는 팬들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폰세는 “정말 최고였다. 몸을 풀려고 그라운드에 걸어나갈 때 모두가 내 이름을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헤드폰을 쓰고 있어도 그 함성 소리가 얼마나 큰지 다 들릴 정도였다”면서 “차가 없어서 경기장 앞까지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택시에서 내리면 팬분들이 다들 '폰세, 폰세' 이렇게 외쳐주셨다”고 소중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이어 폰세는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열정이 정말 대단했다. 그 응원들이 나한테 큰 힘이 됐고 팀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팬분들이 보여주신 열정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 팀과 맺은 인연, 내가 형제 같은 존재가 되어준 것도 그렇다”고 한화를 추억했다.
폰세는 “감사하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내 인생과 야구 여정에서 정말, 정말 특별했다. 꼭 다시 돌아오겠다”며 한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론토와 3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노리는 폰세가 당장 한화로 돌아올 일은 없겠지만, 먼 미래는 모르는 일이다. 혹은 개인적으로 방문해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폰세는 전 동료들에게 “행운을 빈다. 열심히 하고, 공도 세게 던지고, 멋진 수비도 많이 하고, 공도 멀리 치고, 홈런도 많이 치고, 사랑하고 보고 싶다. 행운을 빈다”라면서 “한화 파이팅!”이라는 구호로 응원 메시지를 마쳤다. 폰세와 한화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2026년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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