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표, 미 의회서 7시간 증언…쿠팡 “한국 상황 유감, 가교 역할할 것”
[앵커]
대규모 정보 유출 이후 여러 의혹에 휩싸인 쿠팡의 한국법인 대표가 미국 하원 법사위에서 일곱 시간 동안 비공개로 증언했습니다.
한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쿠팡은 한국의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도 따로 냈습니다.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를 본 다음, 바로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리포트]
여러 명의 경호원과 함께 미 하원 법사위에 출석한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
한국 언론의 질문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해럴드 로저스/쿠팡 한국 대표 : "(로저스 대표님, 무슨 이야기를 할 건가요?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 있나요?) …."]
이번 하원 조사는 의원 출석 없이 보좌진과 변호사 등이 사실 관계를 따지는 증언 녹취 방식으로 7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쿠팡이 제출한 수천 건의 문서와 영상 기록 등을 바탕으로 공화당과 민주당 측이 교대로 증언을 진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럴드 로저스/쿠팡 한국 대표 : "(로저스 대표님, 위원회가 무슨 질문을 했습니까? 오늘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한국이 차별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로저스 대표는 쿠팡 미국 투자사들의 주장처럼 한국에서 쿠팡이 부당하고 차별적인 조치를 받고 있다는 취지로 증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증언 이후, 쿠팡은 즉각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선임 비서관을 지낸 롭 포터 쿠팡 글로벌 총괄책임자 명의로 성명을 냈습니다.
"의회 증언으로 이어진 한국의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건설적인 해법을 모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쿠팡이 미국과 한국 사이 가교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원 상무위 소속 의원이 주미한국대사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쿠팡은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남서현/그래픽:채상우
[앵커]
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김 특파원! 우리가 이번 미국 하원 조사를 관심 있게 보는 건, 통상 압박으로 연결될 가능성 때문 아닙니까?
[기자]
미 하원 법사위는 이번 조사의 사실 관계를 정리한 뒤, 필요하다면 정식 청문회를 개최하거나 관련 입법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법사위 대변인은 한국 취재진에게 이번 조사가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공개 청문회나 입법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쿠팡 외 다른 기업 조사 여부에 대해서도 모든 옵션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상황에 따라선 우리도 중국처럼 무역법 301조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이번 조사는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시동을 건 대체 관세 국면과 시기적으로 맞물려있습니다.
한국 정부로선 난감한 상황인데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한 사실이 입증되면, 무역법 301조 조사 대상인 불공정 무역 관행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미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에 무역법 301조 조사를 청원한 상황입니다.
안그래도 무역법 301조를 적용할 명분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쿠팡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통상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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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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