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람보르길리’가 돌아왔다
금메달 2개 김길리 등 영광의 얼굴
수백여명 팬들 공항서 ‘박수·환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드라마를 쓴 대한민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올림픽 스타들을 보기 위해 팬 수백명이 모여들어 공항 입국장에 ‘난리’가 났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봅슬레이, 컬링 등 올림픽 마지막을 빛낸 선수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 통산 7개째 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운 최민정이 입국장에 들어설 때는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순위 13위에 올랐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금 2·은 5·동 2개)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최가온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연패를 노린 기존 최강자 클로이 김(미국)을 따돌리며 스키·스노보드 종목 첫 금메달을 따낸 것도 큰 성과다. 스키와 스노보드 선수들은 경기가 먼저 끝나 귀국한 터라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직접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격려했다.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들과 지도자, 밤잠을 설치며 응원한 가족들까지 모든 분들이 고생하셨다. 체육회는 앞으로 선수들이 꿈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환영 인파에 깜짝 놀랐다. 김길리는 “이렇게 많은 분이 도착하자마자 환영해주시니 연예인 체험을 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민정은 “많은 분이 환영해주시고 꽃다발까지 받으니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밀라노로 떠날 때까지만 해도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몰랐다. 세 번의 올림픽에서 7개의 메달을 땄다. 앞으로는 길리를 많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특별 환영’도 받았다. 람보르기니의 공식 딜러사가 김길리를 위해 차량으로 귀가를 돕는 쇼퍼 서비스를 제공했다.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이 이런 인연으로 이어졌다. 빨리 타보고 싶다”는 김길리는 활짝 웃으며 슈퍼카에 탑승했다.
프로야구 선수 김도영(KIA)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김길리는 “김도영 선수가 밀라노에 있을 때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줬다. 저도 이제 도영 선수를 많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를 마친 선수들 모두 오랜만에 가족과 마주하며 활짝 웃었다.
척추골절, 디스크 등 부상을 안고 올림픽에 참가해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노도희는 외할머니 등 가족이 꽃다발을 안고 등장하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노도희는 “항상 준비를 잘해도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올해는 잘 관리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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