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기술까지 동원…출시 앞둔 펄어비스 ‘붉은사막’ 개발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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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성이 검을 맞부딪치며 내는 기합 소리가 펄어비스 과천 본사 '홈 원'의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 울려 퍼졌다.
검정색 전신 슈트를 입은 배우들이 검을 휘두르며 움직일 때마다 스튜디오에 마련된 모니터 속 '붉은사막' 게임 캐릭터들도 동일한 동작을 구현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촬영 중인 배우의 동작이 즉각 화면 속 게임 캐릭터에 반영되기 때문에 개발자와 배우가 현장에서 결과물을 바로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수정해 액션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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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성이 검을 맞부딪치며 내는 기합 소리가 펄어비스 과천 본사 ‘홈 원’의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 울려 퍼졌다. 검정색 전신 슈트를 입은 배우들이 검을 휘두르며 움직일 때마다 스튜디오에 마련된 모니터 속 ‘붉은사막’ 게임 캐릭터들도 동일한 동작을 구현했다.
스튜디오에 설치된 1600만 화소급 초고성능 모션 캡처 전용 카메라 120여 대가 배우들의 관절 움직임부터 손가락 마디의 미세한 움직임, 시선 처리까지 촬영해 실시간으로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 엔진에 연동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촬영 중인 배우의 동작이 즉각 화면 속 게임 캐릭터에 반영되기 때문에 개발자와 배우가 현장에서 결과물을 바로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수정해 액션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대형 신작 ‘붉은사막’의 정식 출시를 한 달 앞둔 24일 게임 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7년간 개발한 야심작이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대작 중 유일하게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해 개발했다.
이날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개발 핵심 시설인 모션 캡처 스튜디오, 오디오실, 3D 스캔 스튜디오 개발 시설을 소개했다. 모션 캡처 스튜디오는 게임 내 전투 장면의 현실감과 생동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본사인 홈 원과 안양에 운영 중인 별도의 아트센터를 포함해 총 270여 대의 카메라가 설치됐다. 홈 원 내 스튜디오는 약 180평 규모 탁 트인 공간으로, 실제 말의 움직임이나 와이어 액션, 대규모 그룹 전투 장면까지 제약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층고를 높게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D 스캔 스튜디오는 현실의 인물과 사물을 3D 데이터로 변환하는 공간이다. 원통형으로 배치된 180여 대의 고성능 DSLR 카메라가 게임 내 요소로 사용될 인물, 갑옷, 무기 등을 여러 각도로 촬영해 빠르게 데이터화한 뒤, 실제와 가까운 모습으로 게임에 구현해낸다. 입 모양의 미세한 떨림이나 눈가의 근육 움직임 등 표정을 담아내는 ‘페이셜 스캔’과 게임 속 세상을 구성하는 바위, 나뭇가지 등의 소품을 3D 데이터로 바꿔주는 텐테이블 카메라 부스까지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스캔 스튜디오는 게임의 그래픽 품질을 실사 영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공정”이라며 “수작업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옷감의 질감, 인물의 표정 주름, 장비의 미세한 흠집까지 데이터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디오실에서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배경 음악, 효과음, 성우 녹음 등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펄어비스는 오디오실에 상업 영화 제작에 사용되는 폴리(Foley) 기술을 도입했다. 전용 폴리 스튜디오에는 모래, 자갈, 돌,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을 활용해 게임에 등장하는 소리를 구현한다. 주인공의 발소리나 갑옷이 부딪히는 쇳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류휘만 음악 감독은 “게임에 필요한 액션성을 사운드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거칠고 투박하다고 느껴지는 레트로 게임의 소리와 세련되고 사실적인 소리 사이 타격감을 살리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오는 3월 20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전 세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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