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애인 보호시설인데…장애인 때리고 ‘학대’
[앵커]
발달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설에서 도리어 지속적으로 장애인들의 학대가 이뤄져 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장애인들의 뺨을 때리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모두 녹화됐는데, 가해자는 장애인 보호 시설을 책임지는 센터장이었습니다.
김서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장애인의 어깨를 붙잡고 벌을 세우더니, 다리를 걷어찹니다.
["앉아! 앉아! 더, 더, 앉아."]
벌은 16분 동안 지속됐습니다.
의자를 들고 위협하기도 합니다.
["사무실에 들어오지 말라고 그랬어! 너!"]
조리실습에 나선 장애인이 일이 서툴다는 이유로 목덜미를 때리고,
["안 잡아 이거? 잡아 이거 빨리!"]
조리 도구로 한 번 더 손을 내리칩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의자를 잘 찾지 못해 서성이자,
["이름 보라고 이름! OO 인지 누구 이름인지!"]
곧바로 얼굴을 내리칩니다.
이 같은 학대가 일어난 곳은 부산의 한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로, 영상 속 남성은 이 시설의 책임자였습니다.
장애인 자립을 돕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시 예산 등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곳에서 학대가 벌어진 겁니다.
이 남성은 폭행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사례는 "극소수"라고 말했습니다.
[장애인 보호시설 전 센터장/음성변조 : "폭력 행사는 극소수고, 그냥 조금 언성이 좀 많이 높았던 그런 걸로 제가 대부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피해자들이 이상 행동과 후유증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 장애인 부모/음성변조 : "(이전에는) 폭력적이지도 않았고, 오줌을 싸고 그러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하여튼 2025년도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장애인 시설 책임자의 학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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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stand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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