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기오염 연관 조기사망 급증…부산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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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5년 대기오염에 의한 부산지역 건강 영향 평가 보고서'가 그것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9059명인데, 미국 환경보호청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기오염과의 인과관계가 이렇게 도출된 것이다.
그럼에도 대기오염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망자가 부산에서 적지 않다는 경고에는 주목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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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지역·인구 특성 맞춤대책 절실
지난해 부산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5년 대기오염에 의한 부산지역 건강 영향 평가 보고서’가 그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25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등에 의해 조기 사망한 부산 시민은 12.2명으로 2024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부산에서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9059명인데, 미국 환경보호청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기오염과의 인과관계가 이렇게 도출된 것이다. 그만큼 대기환경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의료비 지출과 근로능력 상실 등을 합한 사회적 손실은 191억 원에 달한다. 2024년에 비하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 부산 대기질 환경을 보면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그리 나쁘지 않았다. 연평균 미세먼지는 26㎍/㎥, 초미세먼지는 15㎍/㎥, 오존은 0.034PPM이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고, 오존도 네 번째다. 모두 관련법이 정한 환경기준과 비슷하거나 낮다. 제일 수치가 높은 인천의 경우 미세먼지는 33㎍/㎥, 초미세먼지는 19㎍/㎥에 이른다. 그럼에도 대기오염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망자가 부산에서 적지 않다는 경고에는 주목해야 마땅하다. 개별 케이스를 일일이 추적한 데이터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공인된 방식으로 추론한 결과라면 의미를 새기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기오염도는 연평균 혹은 지역평균 개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오존 등의 농도는 계절에 따라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공장이 많은 서부산권에서 항상 높다. 오존은 분지 지역이나 해안에 인접한 동부산권과 남부산권에서 상대적으로 진하고, 이산화질소는 차량 등이 밀집한 도로변에서 높은 수치가 측정된다. 항만 주변에선 선박 배출가스로 인한 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이 문제가 되는 것도 부산의 특징적 현상이다. 어디 사느냐에 따라 노출되는 오염물질 종류, 노출 빈도나 농도 차이가 크다. 특히 부산은 조그만 외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령층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던 때에 비해 전반적인 대기질이 개선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전기자동차 보급 증가, 화석연료 사용 감소 등으로 국내의 대기오염 발생 요인이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택가냐 공장지대냐, 바닷가냐 내륙이냐, 대로변이냐 아니냐에 따라 공기질이 천차만별이다. 부산시는 오는 2029년 달성을 목표로 대기환경관리 5개년 계획을 세웠다.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오존 등 각종 오염물질 농도를 현재보다 10~20% 저감하겠다는 것이다.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려면 계절 산업 인구 지역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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