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개발 심장부 가보니…“카메라 270대·폴리 사운드 갖춰”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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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붉은사막'의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가 그 동안 개발을 총지휘해온 공간을 공개했다.
수작업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옷감 질감이나 장비의 흠집까지 데이터화해 그래픽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개발 기간도 단축한다.
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 디렉터는 "레트로 게임 사운드를 입혀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실적인 액션 연출을 위해 다소 거칠고 투박한 사운드를 구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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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카메라 보유한 모션 캡처 스튜디오
홈 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모션 캡처 스튜디오가 눈에 띈다. 총 3개실로 구성되며 약 180평 규모를 자랑한다. 1600만 화소급 전용 카메라 120여대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다. 액션 배우가 공간 안에서 움직이면 손가락 끝 하나하나의 동작이 즉시 데이터로 변환된다. 층고를 높게 설계해 실제 말의 움직임이나 와이어 액션 등 대규모 전투 장면도 제약 없이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데이터는 자체 게임 엔진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배우의 동작이 즉각 게임 캐릭터에 반영돼 개발자와 배우가 현장에서 바로 결과물을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2022년 12월 설립한 '펄어비스 아트센터'에도 별도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카메라 150대, 층고 9m 이상, 300평 규모다. 홈 원과 아트센터를 합산하면 전체 카메라는 270여대에 달한다.

180대 DSLR로 밀리미터 단위 3D 스캔
3D 스캔 스튜디오에는 180여대의 DSLR 카메라가 원형으로 빼곡히 배치돼 있다. 피사체를 360도 전 방향에서 동시에 촬영하는 구조다. 인물, 갑옷, 무기 등을 밀리미터 단위로 재현해 게임 그래픽에 반영한다.

상업 영화 기법 도입한 사운드 시스템
오디오실은 작곡가 룸, 성우 녹음실, 폴리사운드 스튜디오 등 총 10개 독립 부스로 구성됐다. 음악 작업부터 보이스 녹음, 믹싱까지 전 과정을 사내에서 처리한다.
폴리사운드 스튜디오에서는 실제 갑옷을 입은 스태프가 직접 몸을 움직이며 충돌음을 녹음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기성 소스를 쓰지 않는다. 상업 영화에서 쓰이는 폴리(Foley) 기술을 게임에 그대로 적용한 방식이다. 공간의 울림, 거리에 따른 소리 변화 등 물리적 특성까지 반영한 입체 사운드를 구현해 몰입감을 높인다.
류휘만 펄어비스 오디오 디렉터는 "레트로 게임 사운드를 입혀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실적인 액션 연출을 위해 다소 거칠고 투박한 사운드를 구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7년여 개발 끝에 완성된 붉은사막은 3월 20일 글로벌 출시된다. 상용 엔진이 아닌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제작됐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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