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뒤 예비후보 등록, 군지역 출마자는 경선 준비 '빠듯'

임창균 2026. 2. 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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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군(郡) 지역 출마자들은 선거전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군지역 출마예정인 한 입지자는 "경선이 치열한 전남에서는 예비후보 등록 이후 경선까지 주어진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며 "현행 일정이 오히려 선거 과열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 시·자치구와 일정 격차를 줄이거나 등록 시기를 일부 앞당기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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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후 시·자치구서 선거운동 본격화
도의원은 등록…군수·군의원은 한달 뒤
인구 차이·선거 과열 우려, 선거법 개정
넓은 관내 면적·정치신인 배려 부족 지적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군(郡) 지역 출마자들은 선거전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선거구별로 예비후보 등록 시기가 달라 군 단위 선거 출마자들은 한 달가량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 신인들은 “본선보다 경선이 더 중요한 지역 현실을 현행 제도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전남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지방선거 출마자는 총 235명이다.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 3일 광역단체장과 교육감부터 시작됐다. 19일까지는 등록자가 6명에 그쳤지만, 20일부터 일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등록자가 급증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문자메시지 발송, 어깨띠 착용 등 제한적이지만 합법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상당수 출마자들이 서둘러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남지역 군수·군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이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내달 22일부터 가능해, 이미 등록을 마친 시·자치구 및 도의원 예비후보들과 비교하면 한 달가량 늦다.

당초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제외한 예비후보 등록 시기는 선거기간 개시일 60일 전으로 같았다. 하지만 2010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군수·군의원 선거를 제외한 기초단체장(시·구)과 지방의원(광역·기초)은 예비후보 등록 시기가 90일 전으로 앞당겨졌다.

이 같은 제도 변경 배경에는 인구가 많은 시·자치구 지역의 선거운동 기간 부족 문제, 예비후보 등록 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서류 심사 업무 부담, 군 지역 선거전의 조기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같은 군 지역에서도 도의원 예비후보는 이미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군수 출마 예정자들은 명함이나 어깨띠조차 착용하지 못한 채 ‘대기 상태’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촉박한 민주당 경선 일정이다. 정치 신인들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자신을 알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4월 20일까지 전 지역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군수 예비후보가 3월 22일에 등록하더라도 실제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다.

‘경선이 곧 본선’으로 인식되는 전남지역 특성상 출마자들은 본선 못지않게 경선 단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관할 면적이 넓은 군 지역의 경우 짧은 기간에 여러 읍·면을 오가며 유권자를 만나야 해 물리적 부담도 크다. 현역 군수들이 대거 출마하는 상황에서 짧은 선거운동 기간은 정치 신인들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군지역 출마예정인 한 입지자는 “경선이 치열한 전남에서는 예비후보 등록 이후 경선까지 주어진 시간이 지나치게 짧다”며 “현행 일정이 오히려 선거 과열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 시·자치구와 일정 격차를 줄이거나 등록 시기를 일부 앞당기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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