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꾸고 새출발하는 ‘대명고·대구스마트고’

김무진기자 2026. 2. 24. 18:2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여자상고, 대중금속공고
변화하는 교육환경 대응
학생 수요 반영 학과 개편도
첨단기술 거점 학교로 탈바꿈
3월 1일자로 대구여상에서 '대명고'로 교명이 변경되는 대구 남구 대명동 현 대구여상 전경.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3월 1일자로 대중금속공고에서 '대구스마트고'로 교명이 변경되는 대구 북구 읍내동 현 대중금속공고 전경.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대구지역에 있는 70년 역사의 '여상(女商)'과 반세기 '공고(工高)'가 시대적 변화 앞에 간판을 바꿔 달고 새출발한다.

대구시교육청은 3월 1일자로 대구여상 및 대중금속공고 등 사립 특성화 2개 학교의 교명을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낡은 상징성을 과감히 도려내고 인공지능(AI)과 반려동물 서비스라는 최근 트렌드의 옷을 입기로 한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이들 특성화고는 생존을 위해 브랜드 리뉴얼에 승부수를 던졌다.

우선 1953년 문을 연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는 3월 1일부터 '대명고등학교'라는 새 명찰을 단다. 70여 년간 지역 우수 금융·상업 인재를 배출하며, 여성 직업교육의 요람 역할을 해왔지만 '상업'이라는 단어가 주는 폐쇄성을 벗고,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

대명고는 교명 변경을 통해 특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열 특성을 포괄하는 유연한 교육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변화의 핵심은 학과 개편이다. 학교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기존 전통적인 금융과 및 경영과를 과감히 폐지하고 △AI융합비즈니스과 △디지털마케팅과 △펫서비스과를 신설했다. 보수적인 금융권 취업 대신 성장 잠재력이 큰 반려동물 시장과 디지털 마케팅 분야로 교육의 무게 중심을 옮긴 것이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취업 명문의 전통을 미래 산업으로 잇겠다는 복안이다.

1978년 설립돼 전통 제조 현장의 역군을 키워온 대중금속공업고등학교는 '대구스마트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꾼다. '금속'과 '공업'이 주는 거칠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스마트 팩토리 및 지능형 제어 시스템 중심의 첨단 기술 중심 거점 학교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존 계열 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정밀기계과·자동화기계과 등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 스마트 디자인 및 IT 융합 교육 과정을 강화하는 등 남녀공학으로서 성별에 관계 없이 미래 기술 시장에서의 '스마트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건다는 계획이다.

이들 2개 특성화고 교명 변경은 '과거의 영광'을 내려놓고 '미래의 시장'을 선택한 실리적 결단으로 풀이된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2개 특성화고 교명 변경은 전통 위에 시대적 가치를 입히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교명과 개편 학과들이 현장에 연착륙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