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훈 부경대 해양스포츠전공 교수 “스포츠 재활의학과 스마트 헬스케어 융합 새로운 도전”

변현철 2026. 2.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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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전문의서 교수로 활동
밀라노동계패럴림픽 한국 팀닥터
선수 생체 데이터 분석 부상 방지
스포츠 현장 경험, 대학 강단 활용

“부상을 당한 운동 선수들을 치료하면서 늘 고민했습니다. 치료 이후가 아니라, 치료 이전을 준비해야 한다고요. 부상 예방이 최선의 치료보다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2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김영훈 국립부경대학교 해양스포츠전공 교수가 이제는 대학에서 ‘예방과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의사로 출발해 교수로 인생 2막을 연 그는 스포츠 재활의학과 스마트 헬스케어를 융합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1998년 의사면허를 취득한 이후 23년간 재활의학과 의사로 활동했다.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 의무실장,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인천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 파리패럴림픽 등 하계와 동계를 아우르는 국제 메이저 대회에서 국가대표 주치의로 활약했다.

그리고 올해 그는 다시 한번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한다. 다음 달 6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팀닥터로 합류해 5개 종목, 40여 명의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김 교수는 “선수들의 안전과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동계 종목은 극한 환경에서 치러지는 만큼 더 세밀하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강점은 풍부한 현장 경험에만 있지 않다. 현재 대학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 성과를 국제대회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김 교수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선수들의 생체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운동 선수들을 치료하면서 운동보조기구를 개발하거나, 치료에 앞서 부상 예방법과 올바른 운동 방법을 알리는 일의 중요성을 절감해 왔다”며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더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대학에서의 연구를 연결해,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년 넘는 의료 현장을 뒤로하고 그는 2021년 국립부경대학교 해양스포츠전공 교수로 임용됐다. 스포츠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의사가 강단에 선 것이다.

김 교수는 임용 당시 “전공뿐만 아니라 교양과 일반인 강좌를 통해 의사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적극 나누고 싶다”며 “스포츠 재활의학과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 양성과 이 분야 발전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합류로 학과는 의생명건강과학과 재활의학 분야까지 커리큘럼을 확장했으며, 스마트 헬스케어와의 융합 교육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 교수에게 의사와 교수는 서로 다른 길이 아니다. 그는 두 역할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운동 선수나 체육 동호인들을 치료하며 쌓은 경험은 강의실에서 살아있는 교육 자료가 된다. 반대로 대학에서의 연구는 다시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키는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패럴림픽을 앞둔 김 교수는 다시 한번 현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대회가 끝나면 다시 강단으로 돌아와 학생들과 미래를 준비한다. 의사로 시작해 교수로 도전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 교수는 치료를 넘어 예방으로, 경험을 넘어 데이터로, 현장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