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준비생 발길 끊긴 노량진 체력학원

류병화 2026. 2. 24.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부터 순경 채용시험 체력검사가 전면 개편되자 노량진 체력시험 학원가에 한파가 불고 있다.

24일 학원가에 따르면 노량진 일대에서 공무원 체력학원은 6곳만 경찰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체력학원이 급감한 것은 경찰이 올해부터 순경 공개경쟁채용 시험에 순환식 체력검사를 도입하기로 하면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경 공채에 순환식 체력검사 도입
경찰학교 체험센터서 요령 알려져
"학원 안다녀도 90% 이상 통과"
사진=뉴스1


올해부터 순경 채용시험 체력검사가 전면 개편되자 노량진 체력시험 학원가에 한파가 불고 있다. 체력시험 변별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수강생이 줄어들어 일부 학원은 소방·교정직 등 다른 직렬 대비반으로 전환하거나 여성 수험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학원가에 따르면 노량진 일대에서 공무원 체력학원은 6곳만 경찰 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이 한창 인기를 끈 2020년 이전만 하더라도 20곳이 넘는 경찰 준비 체력학원이 성업했다.

체력학원이 급감한 것은 경찰이 올해부터 순경 공개경쟁채용 시험에 순환식 체력검사를 도입하기로 하면서다. 순환식 검사는 4.2㎏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장애물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를 4분40초 안에 통과해야 합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과거에는 팔굽혀펴기, 악력 측정 등 세부 종목별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었는데 합격·불합격 방식으로 바뀌면서 고득점을 노리기 위한 추가 훈련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수험생 사이에서는 순환식 검사가 처음엔 낯설지만 코스 동선과 동작 요령을 정확히 익히면 대부분 통과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 마련된 순환식 검사 체험 센터를 찾은 수험생들은 “남자 수험생 열 명 중 아홉 명은 합격했다”는 후기를 SNS에 공유했다.

체력학원들은 순환식 체력훈련장 시설을 확충하기보다 경찰 준비반을 접는 쪽을 택하고 있다. 경찰 준비반을 계속 운영하려면 순환식 체력훈련장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농구장 크기에 육박하는 330㎡ 안팎의 실내 공간과 공식 규격 장비를 구비해야 해 초기 비용 부담이 크다는 게 학원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학원들은 기존 체력검사 방식을 유지하는 소방·교정직 준비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 일선 경찰관은 “건장한 남성이면 쉽게 순환형 검사를 통과할 수 있고 여성도 1주일 정도 연습하면 합격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체력검사를 준비할 필요성이 줄어들어 경찰의 기초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