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소품 인쇄” 60억원 상당 위조수표 만든 30대 경찰에 덜미

김명준 2026. 2.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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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재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60억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제작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또 A씨가 만든 위조수표를 행사한 혐의(위조유가증권 행사)로 옛 연인 B(29)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2021년 8월 인쇄소 업자에게 "유튜브 촬영용 소품 제작"이라고 속여 100만원권 수표 6000여매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총 60억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만들어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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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소서 100만원권 수표 6000장 찍어
전 여자친구가 은행서 현금화하다 들통
▲ 범행에 쓴 위조수표 [군포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신의 재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60억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제작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포경찰서는 24일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A(33)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가 만든 위조수표를 행사한 혐의(위조유가증권 행사)로 옛 연인 B(29)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2021년 8월 인쇄소 업자에게 “유튜브 촬영용 소품 제작”이라고 속여 100만원권 수표 6000여매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총 60억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만들어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일반 수표와 유사한 재질의 용지를 사용해 동일한 크기와 두께로 인쇄했고, 포토샵으로 기존 수표의 일련번호를 삭제한 뒤 무작위로 추출한 57개의 새로운 일련번호를 입력했다.

인쇄소 측은 수표 뒷면에 ‘견본’이라는 문구를 새겼으나, A씨는 여기에 자신의 인감도장을 찍어 실제 수표처럼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회사원 신분을 숨기고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로 행세하며 여러 여성을 만났다. 지갑에 다량의 위조수표를 넣고 다니며 서울 유명대학 출신에 청담동 거주 인사인 것처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 차량에 숨긴 위조수표 [군포경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범행은 교제하던 B씨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B씨는 동거 후 헤어지면서 집에서 가져온 위조수표 4묶음(4억원 상당)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하려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군포시의 한 은행에 위조수표 5매를 제시하며 계좌 입금을 요구했으나, 은행 직원이 일련번호 오류 등을 확인해 위조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일 뿐 위조수표인 줄 몰랐다”고 진술하고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한편 A씨와 연락해 진술을 맞추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인 신분이던 A씨도 경찰 출석을 거부하고 B씨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6개월 넘는 수사 끝에 지난 6일 B씨를 긴급체포했고, 이어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A씨 차량 트렁크의 스페어타이어 적재 공간에서 위조수표 5600여매를, B씨 주거지에서 300여매를 각각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수표가 시중에 유통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금융 질서를 위협하는 지능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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