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만 아니면 해볼만"… 삼성·DL, 압구정 4·5구역 ‘올인’

박순원 2026. 2. 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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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동 재건축 구역 중 '비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압구정2구역 수주전이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로 끝나면서 다른 구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주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만큼 '압구정 현대'를 제외한 단지에선 다른 건설사들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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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북에서 바라본 압구정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제공]


서울 압구정동 재건축 구역 중 '비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압구정 한양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결속해 잇따라 입찰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서 수의계약을 따내 이 일대 수주전 전체가 현대건설의 독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4·5구역 등 비현대 단지에서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재건축 조합이 각각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결과, 3구역은 현대건설 단독입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축설계사인 RAMSA와 압구정3구역 현장 답사에 나섰는데, 이를 뚫고 경쟁에 나설 건설사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5구역에는 삼성물산과 DL이앤씨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를 위해 글로벌 설계사 에이럽(Arup)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전체 규모로 따지면 약 1만가구에 총 공사비 6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중 압구정2구역(신현대)과 3구역(구현대)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로 현대건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4구역과 5구역은 한양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단지여서 현대 브랜드와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압구정4구역에서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곳에는 삼성물산이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4구역은 압구정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현대아파트가 일부 포함돼 있지만 2·3구역에 비해서는 타 건설사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 등과 협업해 4구역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압구정동 A공인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현대 브랜드 선호가 강하지만 구현대(3구역)와 신현대(2구역)를 제외하면 반드시 현대건설을 선택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오히려 경쟁입찰을 받아 두 단지보다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3·4·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점도 건설사 간 입찰 경쟁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입찰 마감일은 오는 4월 10일로 동일하다. 여러 구역에서 동시에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현대건설이 전 구역에 역량을 집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압구정2구역 수주전이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로 끝나면서 다른 구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최근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주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며 "시공사 선정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만큼 '압구정 현대'를 제외한 단지에선 다른 건설사들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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