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HBM 공급 안정성이 美 AI 경쟁력 핵심”

김우보 기자 2026. 2.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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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미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 대해 "HBM의 안정적 공급이 미국에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 당국에 전달했다.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SK하이닉스의 제품 수입을 막으면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고도화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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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허소송서 HBM 대체불가 강조
트럼프 AI 플랜 성공 위해 HBM 필수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미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 대해 “HBM의 안정적 공급이 미국에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 당국에 전달했다.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SK하이닉스의 제품 수입을 막으면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고도화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 특허 보유사 모놀리식3D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요청한 수입제한 조치와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ITC에 전했다. 앞서 모놀리식3D는 SK하이닉스 HBM이 자사의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이 제품의 미국 수입을 막아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적으로 HBM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공급 제한이 발생하면 미국 AI 기업들에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자사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57%라고 적시했다. 특히 점유율이 각각 22%와 21%인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올해와 내년에 생산될 HBM 물량이 모두 사전 판매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SK하이닉스의 HBM 수입을 막으면 미국 시장의 수요를 채울 수 없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AI 액션 플랜’에도 자사의 HBM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AI 액션 플랜은 미국 정부가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마련한 전략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하고 대량의 반도체를 확보해야 하는데 SK하이닉스 제품을 수입하지 않고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게 SK하이닉스의 논리다.

또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만드는 AI 가속기에 HBM을 납품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수입제한 시 미국 내 AI 인프라 조성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도 전했다. 시장에 풀리는 HBM 물량이 줄면 미국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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