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니 무죄?”…범죄보다 ‘외모’에 쏠린 韓日의 위험한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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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범죄 피의자의 외모가 공개될 때마다 범행 내용보다 '외모 평가'가 먼저 확산되는 현상이 한·일 양국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게시물에는 "예쁘니 무죄", "감형해야 한다", "당신 편이다" 등 범죄 사실과 무관한 외모 평가나 동조성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범죄자의 외모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관심이 과도하게 확산될 경우, 사건의 본질과 피해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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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성매매 강요 사건…“가장 아름다운 범죄자” 논란
최근 일본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케부쿠로 성매매 강요 사건 첫 공판 이후 피고 타노 카즈야(21)의 외모가 온라인에서 집중적으로 소비되며 논란이 커졌다.
TBS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타노는 유흥업소 관계자와 공모해 여성 종업원에게 성매매를 혐의(매춘방지법 위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타노는 피해 여성에게 GPS를 소지하게 해 위치 정보를 감시하고 손님과의 대화를 녹음하게 했으며, 호텔에 들어가면 방 번호를 보고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통제했다.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며 폭언을 퍼붓고 주먹과 발로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약 3개월 동안 400명 이상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 타노는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건 보도 직후 SNS에서는 범행 내용보다 피고인의 외모를 강조한 게시물이 확산됐고,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는 표현과 함께 AI로 제작된 이미지까지 공유됐다.

비슷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 정보와 SNS 계정이 확산되며 외모 평가와 옹호성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상에서 공유된 해당 계정의 팔로워 수는 열흘 전 200명대에서 9000명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게시물에는 “예쁘니 무죄”, “감형해야 한다”, “당신 편이다” 등 범죄 사실과 무관한 외모 평가나 동조성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 왜 범죄보다 ‘외모’가 먼저 소비되나
전문가들은 흉악범에게 매력을 느끼는 심리적 이상을 뜻하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 증후군을 언급하며,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사회적 경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범죄자의 외모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한 관심이 과도하게 확산될 경우, 사건의 본질과 피해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자를 미화하거나 우러러보는 시각이 형성될 경우, 범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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