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으로] 지방소멸 막아라
'청년·가임 인구 순유출' 구조 심화
수도권 일자리·의료·교육 등 집중
ASI 통해 공항·물류·행정 통합 운영
항공산업, 각종 분야 상시 고용 유발
5극2특 국제공항 거점 체계 구축 필요
지방 완전 이주 아닌 '순환정주' 늘려야
UAM 기반 30~40분 생활권 형성 과제

지방소멸은 더 이상 예측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이미 전국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청년과 가임 인구의 순유출'이다. 지방에서 삶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일자리와 의료·교육 접근성을 찾아 이동하는 구조가 누적된 결과다. 그렇다면 해법도 단순한 재정 지원이나 출산 장려가 아니라, 연결성과 정주 조건을 동시에 개선하는 구조 개편이어야 한다.
해법의 핵심은 5극 2특 디지털·ASI·UAM화, 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체제, 공항 거점 UAM 활성화의 결합에 있다.
전북을 제외한 공항이 있는 5극 2특 지역을 초지능(ASI, Artificial Super Intelligence)과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으로 결합해 전국의 연결성을 고도화해 정주 조건을 확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다.
# 디지털·ASI : 지방에서도 '서비스 하한선'을 보장하는 구조
영종·계양·수원, 청주, 대구, 부산, 광주, 강원, 제주에 제안되는 대형 데이터 메모리 집적센터는 단순한 서버 팜이 아니다. 이것은 각 권역의 공항·항공·UAM·물류·에너지·교통·행정까지 통합 운영하는 권역 운영 OS(Operating System)가 되어야 한다.
데이터 메모리 집적센터는 다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① 공항 운영 AI: 항공기 지연 예측, 활주로 슬롯 최적화, 지상조업 턴어라운드 시간 단축
② 항공정비(MRO) 예지 시스템 : 항공기 AOG(운항 불능) 사전 예측
③ 화물·물류 최적화 : 수출입 처리 시간 단축
④ UAM 교통관리(UTM) : 버티포트 회전율·안전 통제
⑤ 응급 의료 이송 연계 데이터 허브
지방소멸 방지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특별한 '고급 기술'이 아니라 인구가 적어도 서비스 수준이 낮아지지 않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경북 북부, 전남 서남권, 강원 산간 지역에서도 대도시권과 맞먹는 원격 의료·AI 행정·온라인 교육이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필요 시 공항·UAM으로 물리적 이동이 결합되는 구조가 형성된다면, 완전 이주의 압력은 줄어든다. 디지털은 인구밀도의 불리함을 상쇄하는 장치가 된다.
# 5극 2특 국제공항과 거점 항공사는 '정주형 고용 플랫폼' 구축
공항을 단순한 여객 시설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제공항은 네트워크 산업의 중심이며, 항공기 운항·정비·조업·훈련·물류·보안·IT 운영 등 상시 고용을 유발한다.
1) 인천국제공항은 통합대한항공, 에어프레미아, 진에어 등 국적 항공사와 함께 장거리·환승·화물·MRO 중심의 국가 글로벌 허브로서 동북아, 동남아, 중앙아, 서남아, 중동, 북미, 유럽 등과 원활한 항행이 가능한 메가 공항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2) 김포국제공항은 통합대한항공, 에어서울 등과 함께 국내 및 일본 도쿄, 오사카, 중국 베이징, 상하이, 타이페이는 물론 후쿠오카, 홍콩, 광저우 등과 글로벌 단거리 셔틀 중심으로 수도권 생활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 국제공항은 더욱 중요하다.
청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대구경북신공항), 김해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은 거점항공사 체제에 기반한 베이스 공항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노선 몇 개를 더 유치하는데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항공기 상시 주기, 항공정비(MRO) 라인 배치, 승무원·정비사 거점화, 운항관리·훈련센터 유치를 통해 "공항이 지역의 산업 앵커"가 되도록 해야 한다.
3) 청주국제공항은 '에어로케이' 등과 동반해 중부 내륙 LCC 베이스로 기능하고, 4) 대구국제공항은 '티웨이항공'과 함께 대구·경북 제조벨트의 국제 접근 거점으로 성장을 모색한다.
5) 김해국제공항은 '에어부산'과 함께 동남권 제조·해양 물류를 연결하고, 6) 무안국제공항은 '이스타항공'과 함께 광주·전남·전북 생활권의 국제 관문으로 자리잡고, 7) 양양국제공항은 '파라타항공'과 함께 강원 산간·동해안 관광과 응급 의료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야 하며 8) 제주국제공항이 '제주항공'과 함께 동북아 단거리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기능한다면, 해당 권역에는 첨단 기술직 중심의 정주형 일자리가 축적될 수 있다.
지방소멸을 막는 것은 공항 이용객 수가 아니라, 공항이 만들어내는 상시 고용의 질과 산업 연쇄 효과의 결과다.
# 인천국제공항–지방 공항 국내 연결성 : '이주'가 아니라 '왕복'을 늘려야 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지방 공항 간의 촘촘한 국내 연결성은 단순 환승 편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방으로의 '완전 이주'가 아니라 왕복생활이 가능한 '순환정주'로 전환하는 장치다.
대구국제공항·포항경주공항, 김해국제공항·울산공항·사천공항, 무안국제공항·여수공항·군산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과 인천국제공항을 거점항공사가 고정 슬롯 기반으로 하루 4~8회 이상 안정적으로 연결하면 지방 거주자는 글로벌 환승과 수도권 업무를 예측 가능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결정적 요소다.
지방소멸은 사람들이 떠나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돌아올 수 없는 구조가 굳어져서 발생한다. 연결성이 확보되면, 이동은 '단절'이 아니라 '순환'이 된다. 전국이 말이 아닌 생활로 '1일', '반나절' 생활권이 되는 것이다.
# 5극 2특 국제공항 거점 UAM : 생활·산업 중심 방사형노선 구축
UAM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지방소멸 관점에서 방향은 분명하다.
5극 2특 거점 국제공항을 허브로 방사형 체제로 관광 체험 노선보다 의료·산업·기술 목적을 우선해야 한다.
① 인천국제공항–서울도심·옹진·강화 도서지역·첨단산업단지·경기동북부
② 김포국제공항-서울도심·경기동북부
③ 청주국제공항-세종도심·대전도심·충남산업단지
④ 대구국제공항-첨단산업단지·경북북부산간·대구도심
⑤ 김해국제공항-부울경 첨단산업벨트·경남산간도서·부산도심
⑥ 무안국제공항–호남북동산간·호남서남도서·첨단산업단지·광주도심
⑦ 양양국제공항–강원산간·춘천도심
⑧ 제주국제공항-한라산중산간, 서귀포
이와 같은 UAM 노선으로 30~40분 생활권이 형성되면, 청년은 거주지를 바꾸지 않고도 권역 핵심도시에서 일하고 배울 수 있다. 응급 의료 접근시간이 단축되면 출산·육아의 물리적 불안도 줄어든다.
지방소멸을 늦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살 수 있는 최소 조건'을 "물리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 5극 2특은 선언이 아니라 글로벌 연결의 촘촘한 실행 구조다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울경권,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에 디지털·ASI를 위한 데이타메모리집적센터를 배치하고, 5극 2특 국제공항의 거점 항공사 체제를 정립하며, 국제공항을 허브로 국내공항을 보조허브로 방사형의 생활 UAM노선을 촘촘하게 설계하는 것은 거창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핵심은 단순하다.
시간거리를 줄이고, 고용 앵커산업을 만들고, 서비스 격차를 디지털·ASI로 보정하는 것이다.
지방소멸은 인구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성의 문제다. 연결을 설계하면, 1극을 다극화할 수 있고, 미래도 설계할 수 있다.
글로벌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디지털·ASI 인프라가 결합해 4극 2특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다면,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 생활권을 재구성하는 중심이 될 수 있다. 동시에 4극 2특 국제공항이 거점 항공사와 함께 고유의 산업 특성을 살려 글로벌 연결성을 확장한다면, 5극 2특은 균형있는 성숙으로 이행할 수 있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지방소멸을 단번에 역전시키는 묘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5극 2특의 글로벌 연결 구조를 바꾸면 지방소멸의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역전의 기반을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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