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내항 재개발 롤모델…유정복 인천시장, 영국 카나리 워프서 해법 모색

변성원 기자 2026. 2.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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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2의 금융·업무 중심지 둘러봐
HSBC·로이터 등 글로벌 기업들 빼곡
과거 항만 기능 약화…대규모 슬럼화
규제 완화·인프라 투자, 민간 개발 유도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닮은꼴
유 시장 “내항 재개발 사업 적극 추진”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동부 도크랜드 지역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런던 동부 도크랜드 지역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영국 제2의 금융·업무 중심지로 떠오른 신도시에 도착하자 초고층 빌딩 숲 사이로 흐르는 운하와 곳곳에 조성된 녹지와 산책로가 눈에 띄었다.

영국 최대 금융 기업인 HSBC와 세계적 뉴스 통신사인 로이터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빌딩 주변에는 대형 쇼핑몰과 음식점이 밀집돼 있어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세계적 금융 허브로 자리 잡은 이곳은 과거 항만으로 번성했던 지역이다.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템스강이 말발굽 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곳에 위치한 도크랜드는 19세기부터 항만도시로 개발돼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1970년대 점차 항만 기능이 약화하면서 대규모 실업과 슬럼화가 발생했고, 이에 영국 정부는 각종 규제 완화와 교통 인프라 투자로 민간 개발을 유도해 쇠퇴한 항만 일대를 글로벌 금융지구 카나리 워프로 재탄생시켰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카나리 워프 런던 도크랜드 박물관에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국제 금융과 상업 기능이 집중된 카나리 워프에는 문화와 여가도 살아 숨 쉬고 있다. 1802년 건축된 설탕 창고를 개조한 런던 도크랜드 박물관에서는 런던 항구 발전과 설탕 산업 속 노예 무역 역사와 관련된 전시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영국이 새 천년을 맞아 추진한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00년에 개장한 세계 최대 규모 돔구장인 '오투(O2) 아레나'와 국립해양박물관도 템스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영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항만 재생형 도시 개발의 모범 사례를 직접 살펴보며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동부 도크랜드 지역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운하에 있는 항만 크레인과 요트.

시는 쇠퇴한 내항을 문화·관광·산업 융합 거점으로 개발해 시민 품으로 돌려주고, 주변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천항만공사(IPA)·인천도시공사(iH)와 함께 2028년까지 총사업비 5906억원을 투입해 내항 1·8부두 일원 42만9050㎡에 친수 공간과 주거·상업·문화복합시설 용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iH는 지난해 8월부터 해당 용지에서 추진할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토지 공급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유 시장은 "카나리 워프 일대가 과거 항만 지역이었던 점에서 인천내항 1·8부두 개발 사업과 유사하다"며 "앞으로도 인천시에서 주도권을 갖고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글·사진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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