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몰입감 이렇게 높였다"...펄어비스, 제작 현장 공개

강미화 2026. 2. 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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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오랜 시간 깎아 온 액션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오는 3월 20일 출시된다.

출시에 앞서 24일 펄어비스는 과천시에 있는 사옥 '홈 원'에서 모션캡쳐 스튜디오, 오디오실, 3D 스캔 스튜디오 시설을 공개하며 '붉은사막'에 공을 들인 과정을 소개했다.

캐릭터의 사소한 움직임부터 속도감 있는 액션, 성벽을 구성하는 돌 등 눈으로 보이는 것부터 물리 법칙에 따른 음향까지 탄생시킨 제작 스튜디오를 통해 게임 몰입감을 높이고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개발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모션캡처 스튜디오에서 180평 규모의 공간에서 1600만 화소급 초고성능 모션 캡처 전용 카메라 114대가 게임 속 사물이나 사람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기록한다. 배우들이 온몸에 마커를 부착해 팔, 다리 움직임 뿐만 아니라 사람끼리 부딪치고, 넘어지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등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면 실시간으로 게임에 구현된다.

매달린 채로 수영 모션이나 공중 신을 촬영할 수 있는 기계 장치도 마련했으며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바닥은 특수한 스펀지를 설치했다. 대규모 인원을 동반한 촬영이나 와이어를 활용한 수직 액션을 촬영할 수 있는 300평 규모의 스튜디오는 '아트센터'라는 이름으로 안산에 별도로 마련했다.

다양한 무기류나 생활 도구들도 모션캡처 스튜디오에 배치돼 있다. 아이템의 외형이나 무게에 따라 모션이 달라지는 만큼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무게, 재질, 길이에 따라 다른 장비를 구매하거나 일부 제작해 모션캡처 작업을 거쳤다고 한다. 액션, 스턴트, 아크로바틱, 댄스 등 몸을 활용하는 배우를 영입해 사람의 움직임은 물론, 사물을 활용한 상호작용을 고스란히 게임에 담았다.

이날 현장에서 대검을 든 배우와 창을 소지한 배우가 대결하면서 속도감 있는 액션 연기가 그대로 모니터 속 게임 캐릭터와 무기별 움직임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시간으로 사람의 움직임이 위화감이나 끊김없이 캐릭터 액션으로 구현돼 박수를 이끌었다.
3D 스캔 스튜디오에선 다양한 옷감의 질감, 인물 표정 주름, 장비의 미세한 흠집까지 360도 촬영해 3D 데이터화한다. 현실 인물의 전신을 스캔하는 공간과 입 모양의 미세한 떨림이나 눈가 근육 움직임 등을 캡처하는 페이셜 스캔, 자연물과 소품들을 3D 리소스로 제작하는 턴테이블 카메라 부스로 총 3개소로 구성됐다.

인물 촬영에는 고성능 DSLR 카메라를 원형으로 배치해 단 한 번의 셔터로 피사체를 360도 전 방향에서 캡처한다. 하나 구현하는 데 70분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턴테이블 카메라 부스에서 돌을 촬영할 경우 15일 단위로 180도 먼저 담아내고, 180도 돌려서 추가로 촬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돌은 성벽 데이터의 근원이 되며 재료 수급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안산 채석장에서 대부분 가져왔다고 귀띔했다.

3D 스캔 스튜디오 재료 창고에는 마네킹들이 줄지어 서 있다. 다양한 사이즈의 옷이나 갑옷을 입혀 데이터화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갑옷은 물론, 소품들이 가지런히 창고를 메우고 있다. 창고로 가져올 수 없는 거대한 돌이나 문화재, 소품의 경우 드론이나 특수 카메라 장비를 가지고 현장에서 데이터화하기도 한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음원 작업은 오디오실에서 맡고 있다. 전문 작곡가 룸, 성우 녹음실 등 총 10개의 독립된 부스에서 음악 작업부터 보이스 녹음, 믹싱까지 전 과정을 사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상업 영화 제작에서 쓰이는 폴리(Foley) 기술을 게임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폴리사운드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자갈, 모래, 초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발걸음 소리는 물론 체인 갑옷 움직임에 따른 사슬 부딪히는 소리, 병장기 소리 등 게임 상황에 맞는 소리를 창조한다.

현장에선 거대한 기계 용 '골든 스타'에 어울리는 소리를 철제 캐비닛과 세탁기 호스를 마찰해 구현했다. 또한 블랙 스페이스 엔진에 적용한 산들바람과 돌풍 소리, 사기가 오른 집단 군중 소리와 마을 NPC들이 소규모로 모인 소리를 각각 들려주면서 명확한 차이를 보여줬다. '붉은사막' 속에서 공간의 울림, 거리에 따른 소리의 변화 등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 입체 사운드로 게이머의 몰입을 도울 예정이다.

펄어비스가 영화 촬영지를 방불케하는 기술력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결과물인 '붉은사막'은 내달 20일 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맥,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작 스튜디오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모션캡처 스튜디오
■3D 스캔 스튜디오
■오디오실

강미화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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