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설탕 가격 줄인하…천원 소금빵 가능해질까?

이지안 기자 2026. 2.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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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담합에 전분, 전당업체 줄줄이 가격인하
밀가루·설탕 가격인하에도 '빵값'은 그대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사진제공=뉴스1

"밀가루 가격을 적어도 10% 정도는 낮추는게 합당하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같이 답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5% 정도 낮췄지만, 인하 폭이 작다"고 지적하자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어림짐작해서 10% 이상은 내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한 것이다.

공정위의 밀가루 가격 담합조사를 받은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이 최근 3~6% 줄줄이 인하했음에도 인하폭이 적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정위가 이달 중 전원회의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 제분 7사에 대해 가격 재결정 명령을 내릴지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초강력 담합조사에 업체들 전분당 가격 줄줄이 인하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분업체들의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공정위는 국내 전분당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대상, 삼양, 사조CPK, CJ제일제당 등 4개 업체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일반 소비자용(B2C) 전분당 제품 가격을 최대 5% 내렸다. 지난달 업소용(B2B) 전분당 가격을 3~5% 인하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사조그룹의 전분당 제조·판매 업체 사조CPK는 23일 전분당 주요 제품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전했다. 품목은 옥수수를 원료로 한 전분, 물엿, 과당 등이다.

앞서 대상도 지난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사과올리고당, 요리올리고당 등 올리고당류 3종과 청정원 물엿 등 소비자간거래(B2C) 제품 가격을 각각 5% 내린다고 밝혔다.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에 빵플레이션 잦아들까

전분, 전당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빵값이 인하될 것이란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제빵, 제과업계가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빠르게 올려왔던 만큼, 밀가루와 설탕가격 공급 가격 인하로 제품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는 당장의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달러 환율이 몇 달째 1400원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밀가루와 설탕을 제외한 기타 수입 원재료 가격의 부담이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이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가 매년 오르면서 가격인하를 단행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원재료 가격이 줄줄이 인하됐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자 가격 사이의 간극은 줄지 않고 있어, 담함제재가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가 물가정책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