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m 도로가 '행정 사각지대'…광명 밤일로, 거대 주차장·쓰레기장 변질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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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에 대형 트럭이 줄지어 서 있고 쓰레기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지나갈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이후 양방향 2차선의 좁은 도로는 중앙선 표시마저 지워지고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길이 700m가량 도로는 대형차량의 무단점유와 불법 적치물,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이 반복되는 행정 사각지대로 전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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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에 대형 트럭이 줄지어 서 있고 쓰레기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지나갈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24일 오전 10시께 광명시 노온사동 밤일로 입구.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58)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과거 광명과 시흥을 잇던 왕복 2차선 도로 양측에는 덤프트럭과 대형버스들이 촘촘히 세워져 있었다.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너비만 남긴 채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도로변에는 시가 설치한 ‘쓰레기 무단투기 추적적발’ 문구가 적힌 경고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지만 그 아래에는 폐타이어와 가구 부속품, 산업용 자재 등 각종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인 채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경고 문구가 무색하게 현장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밤일로 인근 주민들이 주도로 기능을 상실한 채 대형차량의 불법 주차와 쓰레기 투기 등으로 방치된 도로가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밤일로는 광명과 시흥 과림동를 잇는 주간선도로 역할을 했으나 2010년 인근에 왕복 6차선의 ‘금하로’가 개통되면서 사실상 주도로 기능을 상실했다. 이후 양방향 2차선의 좁은 도로는 중앙선 표시마저 지워지고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길이 700m가량 도로는 대형차량의 무단점유와 불법 적치물,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이 반복되는 행정 사각지대로 전락됐다.
주민 B씨(43)는 “밤만 되면 거대한 차량이 벽처럼 시야를 가리고 인적도 드물어 이 길을 지날 때마다 범죄라도 일어날까 봐 조마조마하다”며 “단속 경고판만 세워둘 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해당 도로의 용도를 변경해 산책로나 공원 등 주민 편의 공간으로 재조성해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시는 해당 구간 문제를 알고 있지만 근본적 계획 수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엄밀히 말하면 도로가 아닌 수자원공사 소유의 ‘수도용지’”라며 “현재 정식 도로가 아닌 농로 개념으로 사용되는 땅이라서 시 차원에서 용도 변경 등 독자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기는 불가능하다.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는 현장점검을 통해 정비하겠다”고 해명했다.
한준호 기자 hjh12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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