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는 교복에 수십만 원?”···전남 ‘전국 6위’ 고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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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교복값 거품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전남의 평균 교복 가격이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찰률이 90%대를 넘어선 광주지역의 담합 의심 정황과 고공행진 중인 전남의 교복 가격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각 교육 당국이 대대적인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광주·전남을 비롯한 각 교육청은 오는 3월 16일까지 관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복 가격 전수조사를 전격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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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교복값 거품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전남의 평균 교복 가격이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찰률이 90%대를 넘어선 광주지역의 담합 의심 정황과 고공행진 중인 전남의 교복 가격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각 교육 당국이 대대적인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반면 광주 고교 평균가는 23만 4천417원으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실상은 다르다. 광주 내 최고가 학교는 36만 3천원에 달해 울산(최고가 34만 4천480원)이나 제주(33만 5천원) 등 타 시도 수준을 상회한다. 무엇보다 광주지역 특정 학교의 투찰률이 98.7%에 달한다는 점은 표면적인 최저가 지표 뒤에 숨은 담합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며 파장을 키우는 모양새다.
교복의 실용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미 교육 현장에서는 교복의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인데, 입지도 않는 옷을 고가에 의무 구매해야 하는 현실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학부모 A씨는 “요즘 아이들은 등교할 때만 잠깐 입거나 체육복, 생활복으로 갈아입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교복이 제 역할을 잃은 지 오래”라며 “일부 학교는 조끼만 걸쳐도 교복 착용으로 인정해 줄 만큼 학칙도 유연해졌는데, 굳이 비싼 값을 지불하며 실용성 없는 정장식 교복을 사둬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광주·전남을 비롯한 각 교육청은 오는 3월 16일까지 관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복 가격 전수조사를 전격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최종 낙찰가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정장교복, 생활복, 체육복 등 품목별 단가를 낱낱이 파악하는 ‘현미경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은 특정 브랜드 업체들이 업체명만 바꿔 입찰을 독점해온 정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조사 결과 담합 등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고발과 함께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교복 품목 간소화와 생활복 중심 전환 등 가격 하락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교복 구매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공정한 교복 구매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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