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왕숙 등 택지개발 여파… 남양주 ‘먹골배’ 자취 감출판
배수 양호·일교차 커 생산 적합
재배면적 8년새 351→250㏊ 축소
특산물 명성 사라지나 우려 목청

남양주 특산물인 ‘먹골배’ 재배면적이 각종 택지개발로 인해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2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유명한 먹골배는 남양주 대표특산물 브랜드이다.
남양주는 ‘사질양토’(沙質壤土)로 배수가 양호하고 수확기 일교차가 커서 배 생산지로 적합해 1990년대엔 별내·진건·와부·조안 등 각 읍·면지역 550㏊에서 먹골배가 재배됐다.
하지만 이 같은 먹골배의 재배면적은 2017년 351㏊, 2020년 300㏊, 2025년 12월 기준 25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골배 재배면적 감소원인은 택지개발로 인한 토지 수용으로, 먹골배 최대생산지인 별내신도시 택지수용과 3기 신도시 왕숙지구 택지개발로 인한 편입 토지 수용이 주요인이다.
먹골배 재배농가 또한 2024년 275개 농가에서 2025년 250개 농가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수확량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전년도 대비 병해충 피해가 줄고 수확기 생육 상태가 양호해 풍작을 기록했다. 2023~2024년 2년 동안은 개화기 저온 피해로 인한 결실량 부족으로 주 재배 품종인 ‘신고배’의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인 4천500~5천100t으로 급감했으나, 2025년의 경우 6천400t을 수확했다.
2025년 먹골배 해외수출량은 68개 농가에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3개국에 173t·42만1천달러를 달성했다. 먹골배는 1997년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매년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관내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일각에서 먹골배 명성까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더불어 기온이상 현상 등 다양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별내면에서 40년째 먹골배 농사를 하고있는 이용우(85) 농부는 “별내면 일대가 택지지구로 개발되면서 먹골배 과수원이 많이 없어졌다”면서 “먹골배 맛은 집집마다 농사 비법이 달라 자기만의 고유만 맛을 지니며 품질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먹골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장범 시 농업기술과장은 “먹골배의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이상기후에 대응한 인공수분용 배 꽃가루 및 인공수분기 공급 등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전문 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농가 현장 중심의 맞춤형 기술지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 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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